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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경, 양곤·만달레이 등서 또 총격…최소 8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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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1. 03. 13. 19:41

Myanmar <YONHAP NO-2546> (AP)
13일 미얀마 군경이 쿠데타 반대 시위에 대한 강경진압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구급대원이 부상당한 시위 참가자를 치료하고 있다./제공=AP·연합
미얀마에서 군경이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위대에 또 다시 총격을 가해 최소 8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13일 현지매체 미얀마 나우는 최대 도시인 양곤과 중부 삐이 지역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최소 4명이 숨졌고,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도 승려 1명을 포함해 4명이 군경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부상자도 최소 15명에 달한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도 목격자를 인용해 만달레이 연좌 시위대에서 군경이 총격을 가해 최소 2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통신은 현지 매체 DVB를 인용해 이날 새벽에도 양곤 따께타구(區) 경차서 앞에서 체포된 이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민들을 상대로 경찰이 발포해 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은 1988년 민주화 시위의 불길을 당겼던 폰 모의 사망 33주기를 맞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전국적인 시위를 촉구하는 운동이 일어난 가운데 일어났다. 1988년 8월 8일 가장 큰 규모로 일어난 ‘8888’ 시위는 당시 군경의 유혈 진압으로 약 3000명이 목숨을 잃어 1962년 군부 집권 이래로 벌어진 가장 큰 유혈사태로 꼽힌다. 당시 아웅산 수 치 국가고문도 이 시위를 계기로 민주화운동의 상징으로 급부상했고 이후 군부정권에 의해 약 20년간 가택연금을 당했다.
로이터통신은 금주 초부터 군경이 시민불복종 운동(CDM)을 저지하기 위해 전국 각지의 병원과 학교 건물을 점령했으며, 서부 친주 하카에서도 병원에 침입한 군경이 환자 30여명과 직원들을 쫓아냈다고 보도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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