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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SK이노 총괄사장, 탈탄소 사업전환 속도…EU 탄소 포집·저장 연구협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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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21. 03. 10. 15:02

정유업 자회사 SK에너지와 2023년 4월까지 참여
'그린밸런스 2030'의 일환…화석연료 기반 업의 한계 극복
김준 CEO-horz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최근 북미지역 셰일오일 광구 매각에 이어 유럽연합의 탄소 포집·저장(CCS)을 위한 연구 협력에 참여하는 등 ‘그린밸런스 2030’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최근 북미지역 셰일오일 광구 매각에 이어 유럽연합의 탄소 포집·저장(Carbon Capture and Storage, 이하 CCS)을 위한 연구 협력에 참여하는 등 탈탄소 사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2019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그린밸런스 2030’의 일환으로, 최태원 SK 회장이 추진하는 ESG경영과도 맥을 같이한다.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한 정유·석유화학 사업의 한계가 있지만 탄소저감에 대한 세계적인 요구에 맞춰 다양한 방식을 시도 중이다.

10일 SK이노베이션은 정유업 자회사인 SK에너지와 함께 노르웨이 국책연구소 주관으로 진행 중인 약 700만유로(약 93억원) 규모의 EU REALISE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공동개발 합의 계약을 지난달 25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정유산업에서 CCS에 대한 검증, 경제성 평가 툴·이산화탄소 액상흡수제 기술개발 협력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는 2023년 4월까지 EU 14개 산학연과 중국 2개 기관과 함께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CCS는 화석연료 기반의 산업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가 공기 중으로 방출되는 것을 방지해 실질적인 탄소배출 절감이 가능하게 한다. 정유사업 특성상 온실 가스 감축이 가능한 유일한 방안으로 전 세계적으로 많은 연구가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달 26일 현대오일뱅크도 국내 연구기관 및 협력업체와 공동 연구를 통해 공장 가동 중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탄산칼슘과 메탄올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로 인해 기대되는 이산화탄소 저감량은 연간 54만톤이다.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는 이번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CCS 연구 결과와 식견을 확보하고 해외 CCS 사업 진출 기회를 탐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준 총괄사장은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SK수펙스추구협의회의 ‘환경사업위원회 위원장’에 선임되며 올해를 “그린밸런스2030의 완성의 해”로 밝힌 바 있다. ‘그린밸런스2030’은 2030년까지 환경분야의 부정적인 영향을 축소하고, 친환경 사업 모델 개발로 환경 마이너스 가치를 상쇄한다는 비전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업으로서 탄소 저감에 대한 노력과 함께 주력사업을 정유·석유화학에서 수소·배터리로 이동 중이다. 공격적인 배터리 사업 투자와 더불어 SK E&S와 2025년까지 28만톤의 수소 생산능력을 갖추는 데도 적극적이다. 최태원 회장은 최근 SK인천석유화학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만나 수소동맹을 맺기도 했다.

이성준 환경기술과학원장은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따르고 있다”며 “SK이노베이션은 EU REALISE의 CCS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으로 추진하는 그린밸런스 2030을 더욱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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