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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로이터 등 외신과 미얀마나우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17일 미얀마에서는 군부 쿠데타 이후 최대 규모의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최대 도시인 양곤과 제2도시 만달레이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는 수만 명의 인파가 거리를 메우고 수 치 국가고문의 석방·군부독재 종식을 촉구했다.
앞서 군부는 수 치 고문을 자연재해관리법 위반혐의로 추가 기소했고, 파업에 가담한 공무원들에게 복귀할 것을 엄중 경고했다. 군부가 양곤 등에 군병력을 대거 이동시켰다는 소문이 돌며 유혈진압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대규모의 시위가 일어난 것은 군부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이 커졌다는 뜻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
미얀마 국민들은 도심 도로와 외곽을 잇는 교량 등 곳곳에 차량을 일부러 버려두기도 했다. 군 병력이 투입되거나 공무원이 출근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아울러 반중감정도 고조되고 있다. 미얀마 주재 중국대사가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쿠데타) 상황은 중국이 바라는 바가 전혀 아니다”라며 “중국이 미얀마 쿠데타에 개입했다는 설도 터무니없다”고 강조했지만 중국의 미온적인 태도에 대한 비판여론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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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정의 탄압에도 날로 거세지고 있는 쿠데타 반대 시위에 미얀마 정국의 변화도 예측하기 어렵다. 군부는 지난 1일 쿠데타 이후 18일까지 시민 500여 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들에게 쿠데타 반대 시위 참여를 독려한 혐의로 유명 영화감독·배우·가수 등 유명인사 6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포한 군부는 수 치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소속 의원을 포함, 의원 17명에 대한 체포영장도 발부했다. 항의시위가 미얀마 전역에서 2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군경은 전날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도 시위대를 향해 고무탄을 발포한 것으로 알려지며 충돌우려도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