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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혁은 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조제’(감독 김종관) 인터뷰에서 “김종관 감독님이 만드는 ‘조제’가 어떤 느낌일지 기대가 컸다. 물론 부담감도 있었지만 제대로 그려내보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 완성본을 보고 치열했던 당시가 떠오르기도 하더라. 관객분들이 어떻게 봐주실까 걱정과 기대가 오간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조제’는 처음 만난 그날부터 잊을 수 없는 이름 조제(한지민)와 영석(남주혁)이 함께한 가장 빛나는 순간을 그린 영화다. 일본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리메이크 했다. 남주혁은 우연히 만난 조제에게 깊은 사랑에 빠지는 남자 영석을 연기했다.
3~4년 전에 원작을 먼저 봤다는 남주혁은 “이번 ‘조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선 일부러 원작을 보진 않았다. 저는 100% 원작의 인물을 따라갔을 것 같다”라며 “오히려 온전히 저의 모습으로 영석이를 만들고 싶었다. 아마 배우나 제작진이 모두 그랬을 거다. 그것이야말로 차별점이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보건교사 안은영’부터 tvN ‘스타트업’, 이번 ‘조제’까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남주혁은 고민이 컸단다. 그는 “저도 이렇게 동시에 작품을 하게 될 줄 몰랐다. 제가 연기한 캐릭터가 겹쳐 보일까 하는 불안감은 있었다. 작품마다 그 인물로서, 또 그 인물 자체가 보이기를 원하는 배우로서 걱정이 됐다”라며 “육체적으로 힘든 건 최근에야 느끼는 것 같다. 아무 생각 없이 지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잘 안 된다. 그저 이 순간을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작을 하고 있음에도 날로 발전하고 있는 연기력은 호평이 자자하다. 하지만 남주혁은 “스스로 성장했다고 느낀 순간은 없다. 앞으로도 모르고 싶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저는 ‘그저 흘러갈 거야’라는 마음으로 작품에 임해보 적 없다. 늘, 매사에 최선을 다 한다. 또 혼자서 잘해서 완성되는 게 아니라 배우들, 제작진이 다 같이 함께 만들어가는 거라 생각한다. 그 속에서 좋은 영향을 받고 에너지를 받는다.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너무나 감사하지만, 스스로는 아직 너무나 부족한 것 같다”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조제’는 오는 10일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