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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자신이 주재한 대표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공수처는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빠른 시일 내 정치력을 발휘해 합의하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박 의장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도 중대재해를 예방하고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협의해 처리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박 의장은 “(두 대표가) 현안에 대해 광범위하고 솔직하게 이야기를 주고받았다”며 “마음을 열고 대화했다”고 말했다.
두 대표는 이날 회동 모두 발언에서 공수처법 개정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김 위원장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에 대해 “한 정부 내에서 권력기관 사이에 벌어지는 모습이 너무 상식 이하의 짓 아닌가”라며 “이런 것을 하려고 검찰개혁 했느냐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의 공수처법 개정 시도에 대해서도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법을 고치는 것이 상식에 맞나”라며 “어느 한 정당이 장기적으로 집권한다고 전제할 수 없는 것이니 정권의 한계를 인식하고 정치를 해달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 대표는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를 운영해보니 굉장히 취약한 부분이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개선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어 이 대표는 “공수처는 24년 동안 우리의 숙제였다”며 “변화를 거부하는 것만으로는 발전을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의장은 내주 경제3법과 노동관계법 등 쟁점법안 논의를 위해 각 당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 간 협의를 주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