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병원 측에 따르면 교수팀은 포칼 브라키테라피가 암 치료와 삶의 질 개선에서 우수한 결과를 보인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브라키테라피 분야 세계 최고 의학저널인 ‘저널 오브 컨템퍼러리 브라키테라피(Journal of Comtemporary Brachytherapy)’ 최신호에 게재됐다.
교수팀은 전립선암 초기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전립선암 암 발병 부위를 중심으로 동위원소를 집중 삽입한 포칼 브라키테라피 치료를 받은 환자 30명과 기존 방식으로 전립선 전체에 동위원소를 삽입해 브라키테라피 치료를 받은 환자 30명을 비교, 분석했다.
박동수 교수는 “전체 암 중 국내 발생 순위 남성암 4위인 전립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연간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높은 발생에 비해 5년 생존율은 미국·일본 등 선진국보다 낮아 조기 발견을 통한 빠른 치료의 기회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며 “포칼 브레키테라피는 암이 있는 부위만 브레키테라피 시술을 진행하여 재발률과 생존율은 기존의 전립선 적출수술과 동일하지만 부작용·합병증이 훨씬 적다는 것을 5년 동안의 임상으로 확인해 향후 초기 전립선암 환자 치료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초기 전립선암은 암병소가 전립선 안쪽 일부에 존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립선 전체를 제거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로봇수술 등 현존하는 전립선암 수술법으로는 전립선의 일부만 제거할 수 없기 때문에 전립선암 초기라 하더라도 전립선 전체를 제거할 수 밖에 없고 이에 따른 요실금·발기부전 등의 합병증을 피하기 어렵다. 또 전립선 제거수술의 합병증을 피하기 위해 외부방사선치료를 선택한 경우에도 전립선 전체뿐 아니라 주변에도 넓게 방사선이 조사돼 이에 따른 부작용도 흔히 관찰된다.
전립선에 방사성동위원소를 삽입하여 치료하는 근접방사선치료인 포칼 브라키테라피 시술은 전립선 적출술과 생존율이 동등하면서도 합병증이 적어 국제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치료법이다. 요실금이나 발기부전과 같은 부작용이 훨씬 적고, 한 번의 시술로 치료가 종료돼 다음날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 또한 방사성동위원소를 전립선 내 암병소 중심으로 부분적으로 시행하면 전립선 전체에 대해 근접방사선치료시 나타날 수 있는 배뇨장애·직장출혈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
현재 전립선암의 병소 부위만 부분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고집적 초음파(하이푸), 냉동치료, 브라키테라피(근접치료)가 있는데, 브라키테라피는 2020년 미국 종합 암 네트워크(NCCN, 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 가이드라인에 전립선암의 치료법으로 추천되고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