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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재계에 따르면 부시 전 대통령, 팀 쿡 애플 CEO,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등이 보낸 조화가 빈소에 자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부회장 등 유족은 비공개 가족장을 치르면서 외부 조문·조화를 사양한다고 밝혔지만 조문·조화가 이어졌다.
해외 인사들은 이같은 유족의 뜻을 존중해 비교적 간소한 조화를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총수 일가와 부시 전 대통령 일가는 오래 전부터 인연이 있다. 이건희 회장이 1992년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과 면담한 적이 있고, 아들 부시 전 대통령은 삼성이 1990년대 후반 미국 텍사스주에 반도체 공장을 지을 때 텍사스 주지사로서 도움을 줬다.
이재용 부회장도 지난해 부시 전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면담하는 등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애플 역시 삼성과 경쟁사이자 협력사로서 삼성 회장 별세에 대해 예를 갖춰 애도하고, 창업자 고 스티브 잡스 추도식 당시 이 부회장이 참석한 데 대해 답례 차원에서 공식 조화를 보낸 것으로 해석한다.
이 부회장은 삼성과 애플이 특허 소송을 벌이던 시기인 2011년 11월 미국에서 열린 고 스티브 잡스 추도식에 직접 발걸음한 바 있다. 또한 팀 쿡 CEO와 2014년 7월 국제 콘퍼런스에서 만나 교류하는 등 친분을 유지해 오고 있다.
삼성과 애플은 같은 해 8월 특허 소송을 철회하기로 합의했으며, 이후에도 양사 사업 협력은 이어지고 있다.
IOC는 이 회장이 생전 IOC 위원으로 오랜 기간 활동한 각별한 인연에 따라 바흐 위원장의 조화 외에도 스위스 본부에 조기 게양 등을 통해 이 회장을 기렸다.
이 회장의 유족은 문재인 대통령, 부시 전 대통령, 바흐 IOC 위원장 등이 보낸 조화를 28일 경기도 수원 장지에 가져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이재용 부회장이 사외이사로 재직한 적이 있는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지주회사 엑소르 등도 이 회장 빈소에 조화를 보내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