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유치 일등공신·사회공헌도 큰 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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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980년대 반도체 후발주자로 관련 지식과 노하우가 전무했던 삼성이 오늘날 반도체 세계 1위에 오른 것은 스스로를 ‘반도체에 미쳤다’고 언급하며 과감한 사업 행보를 이어간 이건희 회장의 통큰 베팅이 주요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부회장의 반도체 베팅은 삼성을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올려놨을 뿐 아니라 한국을 국내총생산(GDP) 10위권에 올려놓을 만큼 역사적인 승부수로 평가된다. 1983년 이 회장의 의욕으로 시작된 한국의 반도체 사업은 40여년 가까이 지난 현재 우리나라 수출에서 17% 이상을 차지할 만큼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반도체 신화’라는 말이 과장이 아닐 만큼 수익 창출과 일자리 창출이 막대하다.
‘제품에 혼과 문화를 불어넣으라’, ‘양보다 질’이라는 이 회장의 경영철학은 일본 기술로 TV·냉장고 등을 만들던 삼성전자가 유럽·일본 등 선진국을 제치고 전자제품, 스마트폰 세계 일등 기업으로 도약하는 길을 마련해 줬다고 평가된다.
고인이 취임할 당시 10조원이었던 삼성의 매출액은 2018년 387조원으로 약 39배 늘었다. 이익은 2000억원에서 72조원으로 259배, 주식의 시가총액은 1조원에서 396조원으로 396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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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 부회장이 선친의 뜻을 받들어 나눔 문화를 확산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 부회장은 2019년 삼성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으로 ‘동행’을 내세우며 중소기업 지원, 과학기술 지원, 청소년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고 있다. 삼성은 2013년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634개 연구 과제에 총 8125억원을 지원했다. 또 삼성전자는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지원, C랩 아웃사이드, 협력회사 상생펀드 등 상생 활동과 청소년 교육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앞서 이건희 회장은 IOC 위원으로 활동하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도 큰 공을 세웠다는 평가다. 이 회장은 스포츠를 국제교류와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중요한 촉매제로 인식하고 1997년부터 올림픽 톱 스폰서로 활동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민간 스포츠 외교관으로 세계 스포츠 발전에도 큰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