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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 “돌리고 당기고”…혁신적 폼팩터로 하반기 날개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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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20. 09. 08. 06:00

14일 공개되는 전략폰 'LG 윙' 관심 집중
화면을 펼치는 '롤러블폰'도 내년 출시 임박
이형 디자인으로 새 시장 개척 여부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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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MC사업본부가 혁신적 폼팩터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LG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온라인 공개행사 초청장에서 LG윙을 암시한 이미지(왼쪽)와 미국특허청에 출원한 롤러블폰 디자인.
2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LG전자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가 혁신적 폼팩터(하드웨어 형태)를 앞세워 반등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40만원대의 보급형 5G 스마트폰 Q92로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면서 돌리는 ‘윙’과 당기는 ‘롤러블폰’으로 기술혁신에도 도전장을 내밀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상반기 출시한 LG벨벳으로 어느 정도 자신감도 생겼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14일 LG스마트폰 혁신전략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첫 번째로 ‘LG윙’을 공개하는 데 이어 2018년 미국특허청(USPTO)에 화면을 당겨 디스플레이를 확장하는 형태의 디자인 특허와 지난 7월 ‘롤비전’이란 상표권을 출원하며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롤러블폰’도 내년쯤 출시를 가시화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주도하며 스마트폰의 신기술로 주목하는 접는 ‘폴더블 폰’과 다른 이형 디자인이 어떤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스마트폰 시대에 접어들며 LG전자의 MC사업본부는 시장 진입이 늦어지며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탓이 크다. 이미 앞서 나가고 있는 경쟁사를 따라잡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혁신적 폼팩터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면 경쟁력을 가질 동력으로 충분하다.
LG전자의 전략폰 ‘LG윙’은 듀얼폴더폰으로 6.8인치대 메인 화면과 4인치 보조 화면(세컨드 스크린)이 앞뒤로 결합된 형태다. 일부 정보 유출로 디자인은 어느 정도 공개됐지만 구체적인 스펙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스마트폰의 가격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디스플레이가 2개인데도 가격이 100만원대로 언급돼 칩셋(AP)은 Q92와 같은 퀄컴 스냅드래곤 765G가 탑재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카메라의 경우 돌리는 형태이다 보니 전면 카메라가 따로 없고 실행 시 내부에서 외부로 나오는 팝업 형태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2’의 공식 공개 다음 날인 2일 LG윙의 공개일과 자사의 혁신 폼팩터 전략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를 공개하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가격면에서도 갤럭시Z폴드2가 230만원 이상의 고가로 100만 초반대로 책정된다면 맞붙어볼 만하다.

가격적인 경쟁력은 LG벨벳으로 이미 입증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면서도 100만원 이하로 책정해 만든 LG벨벳으로 LG전자 MC 사업본부는 올 2분기 영업손실 206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00억원의 적자폭을 줄였다.

여기에 외신들도 2008년 영화 ‘아이언맨’에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가지고 다니며 화면을 돌려봤던 혁신적 휴대폰인 VX9400에서 한층 진화된 모습을 기대하며 관심이 높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MC의 변화는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추가 악화 가능성이 낮다는 점만으로도 진전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벨벳의 북미시장 확대, 보급형 제품 출시 등으로 2017년 4분기 이래로 지속됐던 매출 감소세가 멈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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