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AOA 출신 권민아(민아)가 극단적인 시도를 수차례 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권민아는 자신을 괴롭혀왔던 AOA의 지민을 비롯해 방관했던 대표적인 멤버 설현, 또한 전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와 한성호 대표를 저격했다. FNC는 수 차례 사과를 원했던 권민아의 요구는 물론 현 사태에 대해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권민아는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글과 사진을 게재해 관심을 모았다. 권민아는 “난 억울하게 안 갈래. 신지민 한성호 김설현 잘살아라. 가족들은 말 한마디도 못 하고 죄도 없이 울겠지. 정신적인 피해 보상 다 해줘라”라며 “11년간 세월을 내가 어떤 취급을 받고 살았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방관자라 했다고 뭐라 했던 사람들 똑똑히 알아둬. 저 사람들 다 말로 담을 수 없을 만큼 쓰레기 같은 사람이야. 멀쩡한 사람 죽음까지 몰아넣은 사람들이라고 알아요?”라고 말했다.
권민아의 글을 접한 소속사 우리액터스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권민아의 자택으로 소방대원이 출동했다. 다행히 권민아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0080601000579700032972
0
권민아가 방관했다고 주장한 AOA 멤버들(설현, 유나, 지민, 찬미, 혜정)/아시아투데이DB
권민아는 수차례 지민과 FNC를 향해 사과를 원했다. 지난 7월 지민이 AOA 시절 10년을 넘게 자신을 괴롭혀 왔다고 주장했고 지민은 처음엔 이를 부인하는 듯 ‘소설’이라는 단어를 SNS에 올렸다가 비판이 심해지자 이내 삭제했다. 일이 커지자 결국 지민은 사과문을 올린 뒤 AOA 탈퇴 및 연예 활동 잠정 중단을 알렸다. 또한 지민은 FNC 직원들, AOA 멤버들은 대동하고 권민아의 집을 방문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하지만 권민아는 이조차 진실성이 없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잠잠해진 줄 알았던 이번 논란은 권민아가 지난 6일 SNS에 글을 올리며 다시 시작됐다. 권민아는 “지민이 연예계 활동 중단이라는 말이 있던데 잠잠해지면 돌아온다는 거냐, 나는 10년 넘게 고통 받았는데 그 꼴 못본다”라면서 AOA 멤버들을 언팔로우한 이유에 대해서는 설현, 찬미 등이 자신을 괴롭혀왔던 지민의 행동을 방관만 했으며 다른 멤버들 역시 자신을 아껴주긴 했지만 지민의 괴롭힘에 대해 특별한 조치를 취하진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사과를 원했다.
FNC를 비롯해 지민, 설현 등 당사자들은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하루가 흘렀다. 결국 권민아는 8일 다시 한 번 사과를 원하는 글과 함께 극단적인 시도를 한 사진까지 공개하며 많은 대중을 충격에 빠트렸다. 하지만 FNC는 이 일련의 사건들이 있을 동안 지민의 AOA 탈퇴만을 알렸을 뿐, 권민아가 왜 이렇게까지 행동하는지, 당시 소속사는 어떤 입장을 취했었는지, 앞으로 AOA의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등 어떠한 입장도 제대로 밝히지 않아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권민아가 여러 차례 FNC의 사과를 원했던 만큼 FNC가 제대로 된 입장을 밝혀야 할 필요가 있다. 더 이상 지민이나 설현 등 멤버들 뒤에 숨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