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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연세대와 서강대 사이의 이마트는 어떨까…이마트 신촌점 가보니

[르포] 연세대와 서강대 사이의 이마트는 어떨까…이마트 신촌점 가보니

기사승인 2020. 07.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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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노고산동에 개장
19개월만의 신규 매장
2030 고려해 MD 구성
이마트 신촌점
16일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이마트 신촌점 자리에 오픈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안소연 기자
이마트가 19개월 만에 새 점포를 출점했다.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옛 신촌 그랜드마트 자리에 16일 문 연 이마트 신촌점이다. 연세대학교와 서강대학교가 지척인 신촌오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2030세대 젊은층과 인근의 신축 아파트 세대를 겨냥한 점포다.

이날 기자가 이마트 신촌점을 직접 찾았다. 전체적으로는 일반 이마트 매장과 크게 다른 점이 없었지만, 1~2인 가구를 겨냥한 상품들과 트렌디한 감각의 인테리어와 상품 구성이 곳곳에서 돋보였다. 최근 ‘집밥’이 늘어 밀키트가 유행하는 추세에 맞춰 아예 밀키트 상품만 모아놓은 코너도 눈길을 끌었다.

이마트 신촌점은 개장 시간에 맞춰 찾은 고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평소보다 유동인구가 적은 상황임에도 ‘오픈발’을 받은 셈이다. 고객들은 거의 다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고, 매장 입구에는 전자식 체온계가 놓여 이들의 체온을 체크하고 있었다. 입구는 외부에서 지하 1층으로 연결되는 곳과 지하철에서 지하 2층으로 연결된 곳 등 2곳이다.

지하철로 연결되는 지하 2층 매장으로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벽면을 따라 쭉 진열된 다양한 맥주와 와인이었다. 이마트는 지하 2층에 대학가 상권을 타깃으로 218㎡(66평) 규모 ‘와인 앤 리큐르’ 주류 통합 매장을 선보였다. 대중적인 초저가 와인부터 수입맥주·양주·칵테일·생치즈·구운치즈 등 대학가 연령층에 맞는 특화 매장을 구성해 놓았다. 이마트 신촌점 주변 2030 인구는 40%에 달한다. 이에 따라 이마트 신촌점은 1~2인 가구를 고려해 매장을 구성했다.

비어 와인
이마트 신촌점 지하 2층 매장에 다양한 주류 상품이 진열돼 있다. /사진=안소연 기자
지하 1층은 신선식품 매장이다. 이마트가 내세우는 ‘피코크 밀키트’는 가장 접근성이 높은 곳에 자리했다. 젊은 주부들이 상품을 자세히 살펴보며 장바구니에 담는 모습이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이마트는 이 외에도 1~2인용 회·초밥과 간편 디저트 과일, 초간단 요리 채소, 샐러드 등 편의성 좋은 소량 품목을 기존 점포보다 20~30% 정도 확대 구성했다고 밝혔다.

지하 3층은 라면 등 가공식품을 비롯해 노브랜드 전문관 및 미용실 등이 들어섰다.

점포는 지하 1층부터 지하 3층까지 총 1884㎡(570평) 규모로 크지 않은 편이다. 그래서 전면 무인계산대인 ‘바로계산대’를 설치했다. 장바구니 위주의 계산인 특성을 고려하고 효율성을 따졌다는 게 이마트 측 설명이다.

이마트 신촌점은 19개월 만의 신규 매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 명지점을 지난해 11월 개점하긴 했지만, 대형마트 매장을 새로 낸 것은 2018년 12월 의왕점이 가장 최근이었다. 5월 이마트 월계점은 기존 이마트 점포를 규모를 키워 리뉴얼한 것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대학교 상권 특성상 2030 고객이 많고, ‘신촌숲아이파크’ ‘신촌그랑자이’ 등 대단위 아파트가 주변이라 관련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마트 신촌점 밀키트
이마트 신촌점 매장에 밀키트 전문 공간에서 고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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