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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해외건설 수주 70% 증가…하반기 전망은?

코로나에도 해외건설 수주 70% 증가…하반기 전망은?

기사승인 2020. 06. 2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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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해외수주 160억달러 기록
하반기 추가 수주 기대감도 '최고조'
중동 76억달러… 작년보다 6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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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건설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해외사업 수주를 이어가면서 곳간을 두둑하게 채워가고 있다. 최근 유가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하반기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전세계의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추가 수주의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25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해외건설 수주금액은 160억628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90억4311달러 대비 약 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주건수를 보면 올해 252건으로 지난해 302건 대비 17% 줄었지만 지난해 주춤했던 중동국가에서 잇단 수주낭보가 이어지면서 수주금액이 대폭 확대됐다. 이는 지난해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중동국가의 발주가 감소한 것에 대한 기저효과로 보인다.

세계지역별로 중동은 76억8553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12억2951만달러 대비 약 625% 증가한 수준이다. 이어 △아시아 66억6275만달러 △아프리카 5억8762만달러 △유럽 4억2418만달러 △태평양·북미 3억777만달러 △중남미 2억7544만달러 순이다.

중동의 수주가 늘면서 해외 산업설비 수주 금액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35억4353만달러에서 올해 94억1853만달러로 늘어나면서 총 해외수주 금액의 59%수준을 차지한다.

지난해 연기됐던 해외사업 일부가 올해 초 계약되면서 1~2월 수주 실적이 개선되기도 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는 3~5월 수주금액이 크게 감소하면서 하반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지난 1월 56억4603만달러, ,2월 37억2232만달러를 기록했으나 3월 18만2989달러로 수주금액이 절반 가량 줄어들었다. 이어 4월 17억9024만달러, 5월 18억2597만달러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폭락했던 유가가 최근 회복세에 들어서면서 해외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어러가지 상황으로 미뤄졌던 계약이 올해 초 진행되면서 수주금액이 대폭 상승했다”며 “중동국가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7배 가량 수주금액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사태가 우려되지만 경기부양이나 재정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어 하반기 수주도 크게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코로나19로 해외 출입이 자유롭지 않고 격리기간을 따져봤을 때 해외수주활동에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해외 수주를 위해 현지 활동이 중요하지만 격리기간으로 기업에서도 수주활동에 나서기는 제한적인 상황이다”며 “획기적인 진단장비나 검사방법 등을 통해 이상이 없다면 격리기간을 줄여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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