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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프리미엄 가솔린 SUV의 정석”…캐딜락 ‘2019 XT5’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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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훈 기자

승인 : 2019. 07. 2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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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T5’ 주행 모습./제공 = 캐딜락코리아
‘XT5’는 최근 캐딜락 브랜드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XT5는 지난해 수입차 시장에서 508대 판매를 기록, 캐딜락의 간판 세단인 ‘CT6’에 이어 단일 모델 판매 2위에 올랐다. 캐딜락코리아가 올해 CTS의 후속 모델 ‘CT5’와 대형 SUV ‘XT6’ 등 4종의 신차 투입을 공언한 가운데 연식변경을 거친 XT5가 꾸준한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신형 XT5를 타고 서울에서 출발해 경기도 일대를 왕복하는 300㎞ 구간을 달렸다. 시승 차량은 ‘2019 XT5’ 플래티넘 모델로 3.6ℓ V6 가솔린 직분사 엔진과 하이드라매틱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7.4㎏·m의 성능을 발휘한다.

XT5의 첫인상은 ‘강인함’과 ‘역동성’으로 요약된다. 전면의 거대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방패 모양의 캐딜락 엠블럼은 강인한 인상을 줬고 세로형 헤드라이트와 수직으로 떨어지는 LED 램프로 존재감을 키웠다. 범퍼 하단은 크롬 장식으로 마감해 포인트를 줬다.

측면은 캐딜락 특유의 직선 디자인에 곡선을 적재적소에 활용, 입체감을 강조했다. 후면으로 갈수록 상승하는 시그니처 라인을 적용해 시각적인 만족감을 높였고 플래티넘 모델에 적용된 20인치 폴리쉬드 알루미늄 휠은 역동적인 느낌을 더했다. 후면 테일램프 역시 세로로 긴 형태의 LED가 적용됐고 알파벳 ‘V’ 형태의 굵은 선으로 캐딜락만의 이미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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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T5’ 1열 공간./제공 = 캐딜락코리아
운전석에 앉으니 넓은 시야가 한눈에 들어왔다. 전작인 ‘SRX’보다 전고를 40㎜ 높이고 대시보드를 수평적으로 디자인한 덕분이다. 가죽과 우드, 카본 등 소재를 실내 곳곳에 활용해 고급감을 끌어올렸고 센터페시아의 8인치 디스플레이 좌우에 위치한 터치식 버튼은 조작감이 뛰어났다. 스티어링 휠은 4 스포크 타입이 적용됐고 시트는 다소 단단한 편으로 측면 지지력이 우수했다.

실내 공간은 여유로움이 돋보였다. 5인승 중형 SUV임에도 휠베이스(축간거리)가 2857㎜에 달해 2열 공간의 헤드룸과 레그룸이 넉넉했다. 2열 시트는 3단계로 등받이 각도를 조절할 수 있고 2열 바닥을 평평하게 설계해 넓은 거주성을 확보했다. 트렁크는 기본 850ℓ에 2열 시트를 완전히 접으면 1784ℓ까지 늘어난다.

시동을 걸자 가솔린 SUV만의 정숙성이 그대로 전해졌다. 가속페달을 밟으니 2030㎏의 덩치가 무색할 만큼 속도를 가뿐히 끌어올렸다. 전 구간을 통틀어 폭발적인 가속감보다는 점진적인 가속으로 안정적인 주행감을 제공했다. XT5의 주행모드는 투어·AWD(사륜구동)·스포츠 등 3가지다. 투어 모드는 빠른 변속 타이밍을 바탕으로 민첩한 반응을, 스포츠 모드는 RPM(분당 엔진 회전수) 상승에 따라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플래티넘 트림에만 적용된 ‘리어 카메라 미러’도 인상적이었다. 주행 시 후방 카메라가 차량 뒤쪽 이미지를 녹화해 시야에 방해가 되는 2열 승객의 간섭 없이 룸미러 LCD 화면에 재생하는 방식이다. 특히 비가 내일 경우 빗물이 흘러내리는 뒤 창문을 통하지 않고 후방 영상을 볼 수 있어 시인성 면에서 뛰어났다. 캐딜락 측은 이 기능을 통해 운전자 후방 시야를 300%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시승을 마친 후 최종연비는 9.2㎞/ℓ로 복합연비(8.7㎞/ℓ)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019 XT5’의 국내 판매 가격(부가세 포함)은 △프리미엄 6605만원 △플래티넘 7393만원이다.
김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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