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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2차 정상회담 개최지로 ‘베트남’ 사실상 굳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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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윤 기자

승인 : 2019. 02. 0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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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첫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해 6월 12일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싱가포르 통신정보부,연합뉴스
북·미 2차 정상회담 개최지가 베트남으로 확정되는 분위기다. 특히 베트남 수도 하노이와 경호하기에 용이한 조건을 갖춘 다낭 가운데 한 곳이 북·미 정상회담 무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베트남 정부도 개최를 강력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북·미 2차 정상회담 날짜와 장소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회담은 2월 말에 있을 것”이라며 “다음 주 초에 (시기와 장소를) 발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장소에 대해 “여러분 대부분이 그 장소가 어딘지 알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면서 “그것이 대단한 비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가장 유력하게 거론돼 온 베트남으로 장소가 사실상 결정됐음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등 여러 나라 언론 매체들은 베트남 하노이와 다낭을 유력한 회담 개최지로 거론해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2월 말에 북미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며 “아시아 모처에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상회담의 기초 공사를 위해 이미 팀을 파견했다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 실사팀은 최근 베트남 하노이·다낭·호찌민과 태국 방콕을 동시다발적으로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노이와 다낭에 있는 다수 특급호텔은 설 연휴 이후 월말까지 객실 예약을 아예 받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 2차 정상회담 개최지가 베트남으로 사실상 굳어지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국빈 방문 여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 위원장이 베트남을 국빈 방문하게 되면 북미 정상회담의 무대는 하노이가 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하지만 국빈 방문 후 다낭으로 이동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수도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7일 소식통을 인용해 “베트남 정부가 김 위원장의 국빈 방문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김 위원장이 설 연휴인 오는 2월 4~8일 이후 베트남을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베트남 외교부는 로이터통신의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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