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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메니스탄, 이란에 난방가스공급 중단 “체납금 갚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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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현 기자

승인 : 2017. 01. 02. 16:02

이란 "겨울철에만 가격 인상 요구한다"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4위 투르크메니스탄이 체납금을 문제삼아 이란에 난방용 가스공급을 중단했다.

중동매체 미들이스트아이(MEE)는 1일(현지시간) 이란과 투르크메니스탄이 과거 지불금액에 대해 합의를 보지 못한 상황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이 이날 부채 청산을 요구하며 난방가스의 공급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석유부처는 이날 관영통신을 통해 “투르크메니스탄의 가스회사들이 합의와 달리 즉각 체납금을 지급할 것을 요구하며 가스 공급을 중단했다”면서 소비자들에게 가스난에 대비해 가스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매체에 따르면 약 10년을 거슬러 올라가는 이란의 가스 수입대금의 체납액은 약 18억 달러(2조 1744억 원)에 이른다.
이란은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2위이지만, 하루 생산량 약 7억 m³의 가스 모두 국내시장에서 소비하고 하루 1000만m³의 가스를 투르크메니스탄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이란 석유부처 측은 투르크메니스탄으로부터 수입하는 가스량이 자국 가스 소비량의 1.5%정도에 불구한데다 자국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가스를 수입하지 않아도 절약한다면 버틸 수 있다고 밝혔다.

투르크메니스탄은 20년 전 이란과 체결한 공급계약을 근거로 가스를 수출해오다가 10년 전 겨울, 갑자기 출하량을 줄이고 9배의 가격인상을 요구했다. 이란은 결국 투르크메니스탄의 한시적 가격인상안을 수용했다.

이란 현지통신 메르는 이란 의회가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에게 투르크메니스탄이 새 가스공급 계약을 앞두고 자신들의 조건을 관철시키기 위해 위와 같은 행위를 한데 대해 보복하도록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테헤란타임스는 가스 부채를 둘러싸고 양국이 갈등을 빚으며 결국 가스 공급이 중단됐으나 이란과 투르크메니스탄은 새로운 가스 공급 계약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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