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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핵실험장 인근 주민들의 신체 상태에 대한 질문에 “어떤 학자의 길주군 관련된 탈북민 연구는 상당히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앞으로 계속 그것을 추적하고 조사하는 그런 활동들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홍용표 통일부 장관도 최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핵 없는 세상 만들기’ 국제회의에 참석해 “핵실험장에서 불과 30km 정도 떨어진 마을 출신인 탈북자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 따르면 지역 주민 중 상당수가 암, 심장병, 감각기관 이상, 다리 마비 등의 증상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기회가 되면 정부 차원에서도 (탈북민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이 인근 지역 주민에게 미친 영향을 조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정부는 두만강 등 북·중 접경지역에서 북한의 핵실험이 환경과 생태에 미친 영향을 조사해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대변인은 최근 일각에서 한·미가 북한의 정권 교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우리의 통일정책목표는 평화통일”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북한의 핵 포기 등 올바른 변화가 필요하고, 정부는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통해 비핵화를 끌어내겠다는 목표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