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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의 원년 멤버로 ‘장수 장관’인 환경부·농림축산식품부 두 장관을 교체했다. 내각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국정 장악력을 높였으며 시급한 현안 해결을 위한 전문성도 강화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조윤선(50·서울)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내정했다. 조 내정자는 현 정부의 여성가족부장관을 지냈으며 여성 출신 첫 청와대 정무수석, 박근혜 대선 후보·당선인 대변인을 지낸 ‘그림자 수행’으로 박 대통령의 국정 철학과 의중을 그 누구보다 정확히 꿰뚫고 있다. 박 대통령의 문화융성 정책을 잘 마무리하고 임기 후반기 박 대통령의 대국민 국정 홍보와 각종 기록 정리의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새 농림축산식품부장관에는 김재수(59·경북 영양) 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이 내정됐다. 30년 넘게 농림축산식품 분야에서 공직생활을 거친 농정전문가다. 농림축산식품 분야의 신성장 산업 육성과 농촌 경제 활력을 북돋아 나갈 적임자라고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이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새 환경부장관에 조경규(57·경남 진주) 현 국무조정실 2차장을 내정했다. 현 정부 정책 전반에 대한 풍부한 식견과 조정 능력을 갖춰 기후변화·미세먼지 현안 해결은 물론 친환경 에너지타운 등 미래성장 동력 창출에도 기대된다고 김 수석이 인사 배경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차관급 인사로는 국무조정실 2차장에 노형욱(54·전북 순창) 현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 산업통산자원부 차관에 정만기(57·강원 춘천) 현 대통령비서실 산업통산자원비서관을 발탁했다.
또 박 대통령은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에 박경호(53·충북 보은·광장 변호사) 현 국민권익위 중앙행정심판위원회 비상임위원, 농촌진흥청장에 정황근(56·충남 천안) 현 대통령비서실 농축산식품비서관을 발탁했다.
박 대통령의 이날 소폭 개각에 대해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은 “집권 후반기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한 적재적소 인사”라며 “각종 현안을 잘 풀어 나갈 전문성과 조정 능력을 갖춘 적임자들”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국민과 야당이 요구한 전면 개각을 부인한 실망스러운 개각”이라면서 “20대 국회 첫 정기국회가 제대로 운영될 것인지 걱정스럽다”며 험난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