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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패션, 브랜드 파워 ‘살아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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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보규 기자

승인 : 2013. 12. 01. 13:29

*3분기부터 실적 우상향..주가 레벨업 가능성↑
LG패션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한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실적이 개선되면서 주가도 본격적인 상승흐름을 타려는 모습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패션은 3분기 매출액이 2871억원으로 전년대비 6.7% 증가했고 영업이익 6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매출액 2793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업황이 본격적으로 회복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보수적인 재고평가와 효율적인 재고판매로 매출총이익률을 높이고 임차료, 감가상각비, 판매수수료 같은 고정비 부담을 완화하는 등의 체질강화 노력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LG패션의 실적 개선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양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뚜렷하게 개선되는 등 실적 개선세가 시작되고 있어 4분기에도 전사적인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와 수익성이 좋은 잡화 부문의 높은 성장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라푸마의 역신장폭이 크게 줄었고 남성복도 질스튜어트뉴욕의 높은 성장으로 역신장폭이 크게 축소됐다"며 "여성복 이자벨라망, 바네사브루노, 막스마라 등 수입 브랜드의 선전도 주목할만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연말까지 예년보다 추운날씨가 예고돼 있다는 점도 4분기 LG패션의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아울러 그동안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던 해외 사업도 호전될 것으로 보여 내년에도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예상이다.

양 연구원은 "중국 바시오냐오 그룹을 통해 로열티를 받고 있는 헤지스가 중국내에서 연 40~50%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어 로열티 수수료가 점진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이고 북경 라푸마 법인도 올해 30%대의 높은 외형성장을 보일 것"이라며 "지난해 큰 폭의 손실을 냈던 상해법인의 적자폭도 크게 축소되면서 해외법인 손익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LG패션의 주가도 상승세를 타면서 한단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LG패션의 현재 주가는 최근 2년간 박스권의 상단에 위치해 있는데 3분기를 기점으로 실적이 회복기조에 접어들면서 연내 박스권 돌파 상향돌파가 가능할 것"이라며 "LG패션은 장년층 충성도가 높은 닥스 브랜드의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액세서리와 인터넷부문의 상대적 고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전보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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