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이집트 사태 악화일로, 사망자 급증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854755

글자크기

닫기

윤성원 기자

승인 : 2013. 08. 17. 07:18

Q & A: 무바라크 축출 후 2년 6개월…이집트 혼란 가중
이집트 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축출된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 지지자들은 16일(이하 현지시간) 카이로의 람세스 광장 등에 모여 시민들에게 ‘분노의 행진’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틀 전 친(親)-반(反) 무르시 세력 간 충돌 및 이집트 보안군의 무르시 지지 시위대 강제 해산 시도 등으로 600명 이상이 사망한 데 이어 이날도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로 최소 7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년 독재자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 축출 이후 2년 넘게 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집트 상황을 영국 BBC 방송이 문답 형태로 정리했다.


◇무르시 지지 시위대 캠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나

이집트 보안군이 지난 14일 카이로 외곽에 위치한 라바 알-아다위야 사원과 카이로 시내 서쪽에 자리 잡은 나흐다 광장 내의 무르시 지지 시위대 캠프 해산 작전을 실시했다. 시위대를 쫓아내기 위해 최루탄이 사용됐고 이 과정에서 총격이 터져 나왔다. 캠프 해산을 위해 무장한 불도저까지 진입했다. 이집트 과도정부에 따르면 작전 도중 6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시위를 지원한 무슬림 형제단 측은 사망자만 2000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무르시 대통령은 왜 축출됐나

이집트 역사상 처음으로 자유선거에 의해 당선된 무르시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1년 간 주요 국가기관 및 사회단체들로부터 지지를 모으는 데 실패했다. 경제위기 및 산적한 사회 문제들도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좌파와 자유주의자, 세속주의자 등으로 구성된 반무르시 세력 수백만 명이 무르시 취임 1주년을 맞이한 지난 6월 30일 무르시 하야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고 결국 지난달 3일 군부가 나서 무르시 대통령을 축출했다. 압둘 파타 알-시시 장군은 헌번 효력 정지를 선언하고, 새 대통령과 의회가 구성될 때까지 아들리 만수르 헌법재판소장이 과도정부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무르시 축출 이후 무슨 일이 일어났나?

축출된 무르시 대통령 지지자들은 그의 복권을 외치며 거의 매일 시위를 벌여왔다. 지난달 8일 대통령 경호본부 앞에서 시위대 최소 51명이 과도정부에 의해 희생된 데 이어 같은 달 27일에는 라바 알-아다위야 사원에서 과도정부 보안군과 연좌농성을 벌이던 시위대 간 충돌이 발생해 7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향후 전망은?

군부에 의한 무르시 대통령 축출 이후 만수르 과도정부 대통령은 무르시 정권 시절 만들어진 헌법안 재검토 및 2014년 초 총선을 치를 것이라는 내용 등이 포함된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 계획은 무슬림 형제단에 의해 거부됐고, 좌파 및 자유주의 정당들로부터도 외면당했다. 

한편 알 시시 장군은 향후 정권 이양 과정에서 군부의 역할은 물론 정권 이양을 위한 구체적 로드맵을 명확히 내놓지 않고 있다. 이집트 군부는 이집트 내 또 다른 국가로 불릴 정도로 막강한 정치 세력으로 군림하고 있으며 이집트 경제활동의 상당수는 군부가 소유한 기업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성원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