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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전세가 비중 57.21%…12년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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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고운 기자

승인 : 2013. 08. 16. 17:39

매매가 약세, 전세가 강세가 이어지며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중이 2001년 이후 최고치를 넘었다. 

부동산114(r114.com)는 시도별 전세가격 비중을 살펴본 결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중이 지난 9일 기준으로 57.21%를 기록, 2001년(60.16%) 이후 1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16일 밝혔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와 지방의 평균 전세가 비중은 69.78%로 조사 이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존 최고치는 2002년의 68.95%였다.

수도권의 전세가 비중은 경기도(59.85%), 서울(55.49%), 인천(54.08%) 순으로 조사됐다. 

2006년 최저점(37.32%)에 견줘 22%포인트 이상 올라 상승폭이 가장 큰 경기도는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있어 조만간 6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역시 2006년 최저점(35.14%)보다 20%포인트 넘게 올라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공급이 꾸준히 이어지며 전셋값 상승폭이 제한된 인천은 최저점(48.33%) 대비 5.7%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수도권 자치구별로는 경기 이천(68.22%), 경기 군포(66.01%), 경기 화성(66.0%), 경기 광명(65.96%), 경기 오산(64.80%), 서울 성북(64.67%), 경기 의왕(63.99%), 경기 안양(63.96%), 경기 하남(63.93%), 경기 수원(63.80%) 순으로 전세가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9.78%로 집계된 5대 광역시와 지방의 전세가 비중은 2006년 61.99%로 최저점을 찍은 뒤 상승세가 지속, 7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방에서는 광주광역시가 77.24%로 전세가 비중이 가장 높았고, 대구(74.74%), 전북(72.72%), 경북(72.55%), 전남(70.77%)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과 지방을 합한 전국의 전세가 비중도 61.0%를 기록, 2001년(62.02%) 이래 최고점을 찍었으나 전문가들은 전세가 비중이 매매가의 60%를 넘어서도 과거처럼 전세 수요가 매매로 돌아서기는 쉽지 않다고 전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전세가 비중이 매매가의 60%를 넘어서면 주택을 구매하려는 심리가 커져 거래가 활기를 띠고 집값이 오른다는 것이 부동산 시장의 통설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주택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며 '전세가율 60%' 공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고 있다"며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그만큼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손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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