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은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전국 50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도로안전점검을 실시했다고 1일 밝혔다.
점검 결과에 따르면 과속(21.2%), 운전자 시인성 불량(14.0%), 보도 및 횡단보도 미설치(13.8%) 등이 단지 내 교통사고의 주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2011년 10월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과속으로 인해 보행자 3명이 사망하는 대형교통사고가 발생한바 있다. 올해 4월에도 경기도 화성 아파트 단지에서 어린이 사망사고가 일어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단지 내 도로는 보행자의 횡단과 자동차 진출입이 빈번한 반면, 도로법을 적용 받지 않아 안전시설 설치 및 유지관리 의무가 없고 경찰의 단속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전문지식이 부족한 관리주체(입주자 대표 등)가 단지내 도로를 관리하기 때문에 사고원인에 따른 적절한 대책 수립이 어렵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목된다.
이에 따라 공단은 △아파트 단지내 도로관리자를 위한 매뉴얼 개발 △사고발생 단지의 교통안전점검 무상서비스 △입주민 대상 교통안전 교육 및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정일영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교통약자의 안전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주택건설기준 개정을 지원하는 등 아파트 단지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손고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