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2일 오후 갤럭시탭의 국내 출시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갤럭시탭은 오는 14일 미디어행사를 가진 후 21일경 출시 예정이었지만, 이번 연기로 10월말경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만 준비된다고 출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현재 콘텐츠를 제공하는 협력사와 함께 완성도를 높이는 마무리 작업 중"이라며 "국내 특화 애플리케이션 등 한국형 콘텐츠를 강화해 소비자에게 최고의 제품을 내놓겠다"고 설명했다.
갤럭시탭의 출시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당초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제품을 공개하고 이달 초 출시를 계획한 바 있다(본지 13일자 1면 참조).
이번 갤럭시탭 출시 연기는 애플 '아이패드'에 대비한 만전의 준비를 하겠다는 삼성전자의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마침 이에 앞서 애플코리아는 아이패드 국내 출시를 위한 인증 신청 접수했다고 밝혔었다. 인증 신청부터 제품 출시까지 통상 1개월여가 걸리기 때문에 아이패드는 11월 초중순경에 국내 출시가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좀더 시간을 들여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 출시 때와 마찬가지로 콘텐츠 경쟁력이 중요한 만큼 출시 일정이 다소 연기되더라도 최상의 상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