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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유럽발 위기와 외인·기관 동반 매도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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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금철 기자

승인 : 2010. 09. 08. 15:48

[아시아투데이=정금철 기자] 코스피지수가 유럽은행 건전성 우려와 투신권 매도에 밀려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8.52포인트(0.48%) 내린 1779.22로 장을 마쳤다.

전일 뉴욕증시가 유럽은행들의 자산건전성 문제가 재차 불거지면서 큰 폭 하락한데 영향 받아 국내 증시도 투자심리가 악화되며 내림세를 보였다. 외국인, 기관 매도에 개인 매수가 맞섰으나 투신권 매물이 증가하며 낙폭이 커졌다. 선물·옵션 동시만기일과 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을 하루 앞둔 점도 부담이 됐다는 분석이다.

개인이 2299억원을 순매수하며 분전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37억원, 1688억원가량 내다팔며 지수를 추락시켰다. 특히 기관 가운데 투신권은 2032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130억원 매도 우위가 나타났다.

업종별로 하락세가 우세했다. 섬유의복(-1.08%)과 전기전자(-2.00%), 건설(-1.26%), 은행(-2.23%)이 비교적 크게 내렸다. 반면 운수장비(1.37%)와 의료정밀(0.80%), 전기가스(0.82%), 증권(0.48%)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내림세가 비교 우위를 나타냈다. POSCO(-0.40%)와 LG화학(-1.74%), LG전자(-2.63%), 신세계(-0.83%) 등이 하락했다. 반면 현대중공업(0.54%)와 한국전력(1.04%), SK텔레콤(0.31%), SK에너지(1.18%) 등은 상승했다.

특징주로 양호한 펀더멘탈과 엔화 강세가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에 현대차(2.36%)와 기아차(2.25%), 만도(3.81%), 에스엘(5.56%), 세종공업(3.46%) 등 자동차 관련종목이 올랐다.
 
유럽은행들의 재무건전성 우려가 확산되며 신한지주(-1.97%)와 우리금융(-1.13%), KB금융(-1.43%), 대구은행(-3.99%) 등 은행주는 약세를 보였다.

개별 종목별로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을 누릴 것이란 증권사의 호평에 중국원양자원(2.70%)이 사흘 만에 반등했고 한국타이어(2.34%)는 생산능력 확대와 가격인상 기대감에 상승했다. 삼성전자(-2.16%)와 하이닉스(-3.49%)는 하반기 성장 둔화 전망에 동반 약세를 보였다.

상한가 6개 종목을 비롯해 288개 종목이 올랐으나 하한가 29개 종목을 포함 522개 종목은 내렸다. 77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코스닥도 이틀째 소폭 조정을 겪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60포인트(0.33%) 하락한 478.60을 기록하며 약보합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1억원, 31억원가량 사들였지만 기관이 11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투신권은 코스닥시장에서도 112억원을 팔아치웠다.

업종별로 내림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섬유·의류(-1.39%)와 건설(-1.57%), 방송서비스(-0.94%), 반도체(-1.15%) 등의 하락폭이 비교적 컸으나 운송장비·부품(0.92%), 금융(0.82%), 오락·문화(0.58%)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또한 하락세가 비교적 우세했다. 서울반도체(-1.19%)와 포스코 ICT(-2.44%), OCI머티리얼즈(-1.37%) 등은 떨어졌으나 셀트리온(1.41%)과 네오위즈게임즈(0.60%), 메가스터디(0.59%) 등은 올랐다.

테마주로 북한의 쌀, 수해복구 장비 요청 소식에 남북 긴장 완화 기대감으로 이화전기(11.11%)가 급등한 것을 비롯해 제룡산업(2.49%), 로만손(7.89%), 좋은사람들(4.69%) 등 남북경협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이와는 달리 태양광 발전이 국내 지형에 부적합하다는 지경부 발언에 SDN(-4.28%)과 에스에너지(-5.71%), 티씨케이(-3.83%) 등이 하락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스마트TV 시장 성장의 수혜주로 부각된 아비코전자(7.43%)가 급등세를 나타냈고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결정 소식에 엠텍비전이 상한가를 쳤다.
 
JH코오스는 신주 상장에 따른 물량 부담으로, 스톰이앤에프는 감자 후 거래에서 이틀째 하한가로 추락했다.

상한가 15개 종목을 비롯해 321개 종목이 상승했으나 하한가 7개 종목 등 587개 종목을 떨어졌다. 보합은 76개 종목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대비 4.00원 내린 1172.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정금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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