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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한령 해제 기대감, 유통·호텔 업계에 봄바람 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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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5. 02. 21. 15:57

한한령 해제 시 K-콘텐츠 소비가 늘어 관광객 유입 활발
유통·호텔·여행 업계 매출 회복 기대
중국 관광객
한한령 해제 가능성 소식에 국내 유통·호텔 업계 등이 들썩이고 있다/연합뉴스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해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내 유통·관광·호텔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이르면 오는 5월 한한령을 해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17년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에 반발해 한한령을 발동한 지 8년 만의 변화다. 다만 과거에도 한한령 해제 가능성이 여러 차례 거론됐으나 현실화되지 않았던 만큼 업계는 신중하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한한령이 해제되면 중국 내 K-콘텐츠 소비가 활성화되고, 국내 관광객 유입이 늘어나 여행·호텔업계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16년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800만명을 넘었으나 사드 갈등이 본격화된 2017년에는 절반 수준인 420만명으로 급감했다. 이후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치면서 중국 단체 관광객의 회복 속도는 더뎠다.

현재는 개별 관광객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경우 양국 간 관광 교류가 전반적으로 활성화되면서 전체적인 방문객 수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호텔·관광 등 연관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당장 과거와 같은 큰 매출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과거 중국 관광객들이 면세점과 백화점에서 대규모 소비를 했던 점을 고려하면, 한한령 해제가 실적 반등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한한령이 해제되더라도 중국 내수 시장이 위축된 상태이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소비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관광객 증가가 소비 증가로 직결되기까지는 일정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업계 관계자는 "한한령 해제가 실질적으로 한국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섬세하게 따져봐야 한다"며 "중국 관광객의 소비 트렌드와 쇼핑 패턴 변화 등을 분석해 관련 업계들은 전략적인 대응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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