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연, 양자과학기술 전문 연구기관 역할
정부, 올해 양자 R&D·산업에 1980억 투자
범부처 양자전략위도 출범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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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임 과기부 장관은 21일 대전 유성구의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을 찾아 대표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원장 및 양자 관련 주요 보직자 등이 참석한 '국가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표준연은 양자과학 기술의 근간이 되는 측정표준을 확립하고 관련 측정 기술을 선도해 온 국가측정표준 연구기관으로, 양자과학 기술 전반에 대한 전문 연구기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표준연은 현재 연구개발 중인 50큐비트급 초전도 양자컴퓨팅 시스템과 세계 최고 수준 정밀도를 보유한 양자 중력 센서, 세계 최초 양자직접통신 구현 등 높은 수준의 연구·개발(R&D)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양자과학 기술 분야 국가 정책·전략 수립과 국제협력 등도 주도하고 있다. 이날 현장방문은 양자과학 기술에 대한 국가적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진행됐다.
정부는 양자과학 기술을 미래 산업의 판도를 바꿀 핵심 기술로 주목하고 2035년 대한민국의 글로벌 양자경제 중심국가 도약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양자과학 기술을 '12대 국가전략기술' 및 '3대 게임체인저 기술'에 포함시키며 중점 지원 계획을 밝혀 왔다.
특히 올해는 세계 양자과학 기술의 해를 맞아 기초원천 기술 개발과 산업화 준비를 철저하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과기부는 이를 위해 올해 양자과학 기술 R&D 및 산업 육성에 지난해 대비 54.1% 증가한 규모인 1980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24개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양자과학 기술 및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범부처 양자전략위원회 출범도 예정돼 있다. 이를 통해 정부 부처는 민간과도 협력 체계를 구축해 양자 분야 기술·산업 발전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유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국가전략기술인 양자과학 기술의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더불어 기술사업화를 통한 양자산업 생태계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며 "올해 양자과학 기술 프로젝트 플래그십 등 대규모 양자 연구개발 사업 착수가 예정돼 있고, 더불어 양자과학 기술 및 양자산업 육성을 위한 범부처 민·관 심의·의결 기구인 양자전략위원회 출범이 예정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 출연연구기관으로서 표준연이 양자과학기술 허브 구축 등 산학연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국내 양자과학 기술 역량을 총결집해 양자과학 기술과 양자산업 발전을 선도해 나가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