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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솔라나 기반 밈코인 봉크는 일주일 전보다 10.07% 급락한 0.00001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시바이누는 일주일 전보다 6.17% 하락한 0.000016달러, 페페는 2.67% 떨어진 0.00000967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처럼 주요 밈코인이 대부분 하락세를 기록하는 원인으로는 밈코인과 관련된 각종 논란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떨어뜨린 것이 꼽힌다. 지난 14일(현지시간)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자신의 X 계정에 "밈코인 리브라(LIBRA)를 출시했다"며 "이 프로젝트로 아르헨티나 경제 성장을 도모하고 소규모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해당 코인은 출시 직후 시가총액 10억달러로 시작, 급등해 단시간에 40억달러까지 기록했지만, '펌프 앤 덤프' 방식으로 이용돼 내부자 거래 의혹에 휩싸이며 과 몇 시간 만에 5달러에서 0.19달러까지 폭락했다.
그럼에도 밀레이 대통령은 자신은 민간 프로젝트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해명만 내놓으며 "나는 홍보하지 않고 정보 공유만 한 것이다. 카지노에서 돈을 잃으면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냐"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외에도 밈코인이 각종 사기 사건에 악용되는 사례가 늘며 밈코인 시장의 불확실성 및 불투명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닉 카터 캐슬 아일랜드 벤처스 파트너는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밈코인 시장이 공정한 거래 기회를 제공한다는 명분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내부자 거래 등 조작된 시장 구조로 투자자들을 불리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밈코인이 공정한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는 환상이 사라졌다"며 "밈코인이 법적으로 증권이 아니라고 해서 내부자 거래에 법적 책임이 없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규제 당국이 밈코인 시장에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도 경고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닉 퍼커린 코인 뷰로 창립자는 "규제 당국도 펌프 앤 덤프와 같은 사기에 대한 책임이 있다"며 "규제 당국이 개입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며 향후 관리 및 감독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러한 사태는 또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미 SEC는 밈코인 규제에 대해 "SEC의 감독 범위를 벗어난다"는 입장을 내놓았을 뿐 별다른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