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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코인, ‘리브라 사태’ 등 각종 잡음에 신뢰도 하락…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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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승인 : 2025. 02. 2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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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로이터연합뉴스
리브라 사태 등 밈코인 관련 사기 사례가 늘어나며 밈코인 시장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제껏 밈코인이 받았던 뜨거운 관심이 더는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21일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솔라나 기반 밈코인 봉크는 일주일 전보다 10.07% 급락한 0.00001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시바이누는 일주일 전보다 6.17% 하락한 0.000016달러, 페페는 2.67% 떨어진 0.00000967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처럼 주요 밈코인이 대부분 하락세를 기록하는 원인으로는 밈코인과 관련된 각종 논란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떨어뜨린 것이 꼽힌다. 지난 14일(현지시간)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자신의 X 계정에 "밈코인 리브라(LIBRA)를 출시했다"며 "이 프로젝트로 아르헨티나 경제 성장을 도모하고 소규모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해당 코인은 출시 직후 시가총액 10억달러로 시작, 급등해 단시간에 40억달러까지 기록했지만, '펌프 앤 덤프' 방식으로 이용돼 내부자 거래 의혹에 휩싸이며 과 몇 시간 만에 5달러에서 0.19달러까지 폭락했다.

그럼에도 밀레이 대통령은 자신은 민간 프로젝트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해명만 내놓으며 "나는 홍보하지 않고 정보 공유만 한 것이다. 카지노에서 돈을 잃으면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냐"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외에도 밈코인이 각종 사기 사건에 악용되는 사례가 늘며 밈코인 시장의 불확실성 및 불투명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닉 카터 캐슬 아일랜드 벤처스 파트너는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밈코인 시장이 공정한 거래 기회를 제공한다는 명분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내부자 거래 등 조작된 시장 구조로 투자자들을 불리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밈코인이 공정한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는 환상이 사라졌다"며 "밈코인이 법적으로 증권이 아니라고 해서 내부자 거래에 법적 책임이 없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규제 당국이 밈코인 시장에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도 경고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닉 퍼커린 코인 뷰로 창립자는 "규제 당국도 펌프 앤 덤프와 같은 사기에 대한 책임이 있다"며 "규제 당국이 개입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며 향후 관리 및 감독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러한 사태는 또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미 SEC는 밈코인 규제에 대해 "SEC의 감독 범위를 벗어난다"는 입장을 내놓았을 뿐 별다른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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