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조부 친일행적‧父 논란’ 이지아 “후손으로서 사죄… 문제된 토지, 국가 환수해야”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221001331478

글자크기

닫기

김지항 기자

승인 : 2025. 02. 21. 13:44

"부모와 의절… 재산 분쟁 전혀 몰라
역사적 과오 인식하고 책임감 가질 것"
배우 이지아. /BH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지아가 조부인 고(故) 김순흥의 친일행적 논란, 부친과 가족 간의 토지 상속분쟁 등에 관해 자신의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이지아는 21일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부모와 연을 끊고 지낸 지 10년 이상이 지났고,  해당 토지 소유권 분쟁에 대해 전혀 모른다”며 “2살 때 조부께서 돌아가셔서 친일 행위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자랐다. 이번에 문제가 된 토지가 일제강점기에 취득된 재산이라면 국가에 환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지아는 “조부의 대한 역사적 과오를 깊이 인식하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역사의 진실을 마주하는 데에 겸허한 자세로,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더팩트가 19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지아의 아버지 김씨는 부친 고 김순흥이 남긴 350억원 상당의 토지 환매 과정에서 형제들의 인감도장을 사용해 위임장을 작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제적 피해를 입은 가족들이 김씨를 문서위조 혐의로 고발했으나 검찰에서는 무혐의 처분을 내렸고, 가족들은 이에 반발하며 법원에 재정신청을 한 상태다.

한편 2011년 이지아의 조부 김순흥이 친일 인명사전에 친일 반민족 행위자로 등재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아래는 이지아의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이지아입니다.

최근 보도된 내용에 대해 저의 입장을 전합니다.

오랜 시간 고민하며 조심스러웠지만, 이제라도 사실을 바로잡기 위해 책임을 다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어렵지만 용기를 내어 말씀드립니다.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1. 가족 분쟁 관련 사실관계

저는 18살에 일찍 자립한 이후 부모로부터 어떠한 금전적 지원도 받은 적이 없으며, 부끄럽지만 복잡한 가족사로 인해 부모와 연을 끊고 지낸 지 이미 10년 이상의 세월이 지났습니다.

이번 논란이 된 가족 재산이나 소송 등 해당 토지 소유권 분쟁에 대해서도 저는 전혀 알지 못하며, 관련이 없습니다.

2. 조부의 친일 논란에 대한 입장

제가 두 살이 되던 해 조부께서 돌아가셔서 조부에 대한 기억이 없으며, 친일 행위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하고 자랐습니다.

2011년 기사를 통해 처음으로 해당 사실을 접한 후, 정확한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민족문제연구소를 여러 차례 방문하는 등 관련 자료를 확인하고 공부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조부의 헌납 기록을 확인하게 되었고,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고려하더라도 이러한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번 논란의 중심인 안양 소재의 땅이 일제강점기 동안 취득된 재산이라면, 반드시 국가에 환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 끝으로 드리는 말씀

저는 과거에 조부에 대한 그 어떠한 발언도 한 적이 없으며, 집안을 내세워 홍보 기사를 낸 적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댓글에서 제가 '조부를 존경한다'고 말했다는 잘못된 내용이 확산되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기에 바로잡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조부의 대한 역사적 과오를 깊이 인식하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앞으로도 역사의 진실을 마주하는 데에 겸허한 자세로 임하며,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2월 20일

이지아 드림.

김지항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