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인터넷은행도 손잡아
단점보완·고객 확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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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환율 등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실적 성장을 위해서는 경쟁사와 협력도 문제 없다는 분위기다. 업계에선 이런 협력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삼성금융네트웍스(보험·증권·카드)의 모니모와 제휴를 통해 파킹통장 등의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제휴를 이례적으로 보고 있다. 국민은행의 경우 그룹 계열사들이 모두 보험과 카드, 증권업에 진출해 있기 때문에 경쟁사와 손을 잡는 모양새다.
이번 협력은 저원가성 예금 확보를 위한 선택이다. 예대금리차 축소 등으로 수익성 저하가 예상되는 만큼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해 수익성을 방어하겠다는 전략이다.
작년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은행 예·적금의 매력이 떨어지자, 저원가성 예금 잔액도 급격히 줄고 있다.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작년말 요구불·수시입출금 잔액은 631조원이었으나 올해 1월 잔액은 627조원으로 한 달 사이 약 4조원이 줄었다.
여기에 삼성금융네트웍스를 사용하는 고객을 국민은행으로 유치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과도 제휴를 맺었다. 다음달 24일부터 빗썸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명계좌 입출금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국민은행의 신규 계좌 수는 급증세를 나타냈다.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의 연합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부산은행은 케이뱅크와, 광주은행은 토스뱅크와 손잡았다. 이들은 공동대출 상품을 개발·출시하고, 공동마케팅에 나섰다.
지방은행은 인터넷은행이 갖고 있는 IT 역량과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활용, 인터넷은행은 지역에 구축된 강력한 오프라인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양측은 약점을 보완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고객 확보를 노릴 수 있게 된다.
금리·환율 등 금융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만큼, 성장과 수익을 위한 은행과 금융사의 협업은 더욱 확대 가능성이 크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타 금융사와의 협업은 서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신규고객 확보도 기대할 수 있다"며 "성장동력 확보 측면에서 제휴·협력은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