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해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 모습 | 0 | 지난해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 모습. /예술의전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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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네(matinee)는 '아침, 오전'을 뜻하는 프랑스어 '마탱'(matin)에서 유래된 말로, 마티네 콘서트는 주로 평일 낮에 하는 공연을 일컫는다. 격식을 차리지 않고 브런치 시간에 비교적 저렴한 티켓가로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 주요 공연장들의 인기 프로그램인 마티네 콘서트가 올해도 곳곳에서 열린다. 롯데콘서트홀은 올해 인기 아티스트 대니 구와 황수미를 호스트로 내세웠다. 그간 롯데콘서트홀은 '김정원의 음악신보', '백혜선의 베토벤', '최수열의 고전 두시' 등 주로 연주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음악을 깊이 있게 조명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여 왔다.
 | 대니구 롯데문화재단 | 0 |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롯데문화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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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에는 MBC 예능 '나혼자 산다'에 출연해 화제가 됐던 스타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가 마티네 콘서트를 진행한다. 3월 20일, 4월 17일, 5월 15일 세 차례에 걸쳐 각각 영화, 봄, 재즈를 주제로 대니 구가 직접 고른 곡을 들려주고 설명한다.
하반기에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황수미가 마티네 콘서트를 이끈다. 9월 18일, 10월 16일, 11월 20일 세 번의 콘서트를 열어 '내 인생의 가곡', '내 인생의 오페라', '내 인생의 뮤지컬'을 각각 주제로 노래를 들려준다. 롯데콘서트홀의 마티네 콘서트는 오전 11시 30분에 열린다.
 | 소프라노 황수미 | 0 | 소프라노 황수미. /롯데문화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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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네 콘서트의 '원조' 격인 예술의전당은 3색 마티네 콘서트를 선보인다. 예술의전당은 매월 둘째 주 목요일에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11시 콘서트'를 열고 있다. 2004년 시작해 20년이 넘은 11시 콘서트는 예술의전당의 '스테디셀러' 공연이다. 올해는 지난 13일 클래식 기타리스트 안용헌과 피아니스트 최형록의 협연, 서진 계명대 교수의 지휘로 올해 프로그램의 막을 올렸다. 11시 콘서트는 대중에게 친숙한 배우 강석우가 해설을 맡는다.
또한 예술의전당은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오전 11시에 '토요콘서트'를, 2~7월 매월 넷째 주 금요일 오전 11시에 '마음을 담은 클래식'을 진행한다. 이달 토요콘서트는 지난 15일 지휘자 홍석원과 경기필하모닉이 라흐마니노프와 스트라빈스키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마음을 담은 클래식은 오는 28일 열리며 지휘자 정헌과 KT심포니오케스트라가 함께 한다. 해설은 피아니스트 김용배가 맡는다.
 | 2. 바이올린 최송하 예술의전당 28일 | 0 | 오는 28일 열리는 예술의전당 마티네 콘서트 '마음을 담은 클래식'에 출연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최송하. /예술의전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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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아트센터는 오스트리아의 음악 탐방을 주제로 합창, 오페라, 가곡 등 다채로운 음악을 들려주고 설명하는 마티네 콘서트를 연다. 올해 20번째 시즌을 맞이한 마티네 콘서트는 다음 달부터 매월 셋째 주 목요일 오전 11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관객과 만난다.
올해는 합창, 오페라, 가곡 등 성악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5월에는 노이오페라합창단과 소프라노 김은희, 메조소프라노 김세린, 테너 박성규, 베이스 최웅조가 브루크너가 남긴 종교음악의 최고 걸작 '테 데움'(Te Deum)을 들려준다. 6월에는 바리톤 양준모가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과 함께 슈베르트 '겨울나그네' 등을 노래한다. 7월 공연에서는 소프라노 김제니·이상은·여지영, 테너 김효종, 바리톤 김경천 등이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명장면을 콘서트 오페라로 선보이고, 10월에는 세계적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이 슈베르트 가곡 '도플갱어', '죽음과 소녀', '마왕' 등을 들려준다.
한 공연계 관계자는 "마티네 콘서트는 규모가 작지만 많은 관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효자' 공연"이라며 "어렵지 않은 프로그램 구성에 진행자의 재미난 입담이 어우러져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관람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