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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가 쏘아올린 밸류업 공시…다른 손보사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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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승인 : 2025. 02. 03. 18:55

DB손보, 밸류업 공시 차기주자로 주목
현대해상, 실적불확실성 주주환원 불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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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 /각 사
삼성화재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공시하면서 다른 손해보험사들의 밸류업 전략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차기 주자로는 DB손해보험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높은 자본력을 바탕으로 200%가 넘는 신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현대해상은 배당가능이익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분석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가 지난 31일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며 손보사들의 밸류업에 신호탄을 쐈다. 삼성화재가 제시한 밸류업 내용은 킥스 비율 220% 유지와 ROE 자기자본이익률(ROE) 11~13% 유지, 2028년까지 주주환원율 50% 수준으로 확대, 자사주 비중 5% 미만으로 축소 등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화재의 뒤를 이어 DB손보가 밸류업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주환원 정책을 펼칠 수 있는 자본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DB손보의 킥스 비율은 작년 3분기 228.78%였고, 4분기 역시 무난하게 20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킥스 비율이 200%를 상회하는 곳에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률을 현행 대비 80%로 낮출 수 있도록 했다. 200%를 상회하는 킥스 비율 덕분에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 부담도 적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DB손보에 대해 "삼성화재의 밸류업 공시 이후 차기 밸류업 공시 주자로 가장 주목받을 종목"이라며 "2028년까지 주주환원율 35%를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PBR(주가순자산비율)이 1배 미만인 만큼 신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현대해상은 배당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예실차(예상과 실체 차이) 손실로 인한 실적 불확실성 때문이다. 현대해상의 예실차는 작년 1분기와 3분기에서 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는 470억원, 3분기엔 985억원의 예실차 손실이 발생했다. 4분기에도 현대해상 예실차 손실이 892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해약환급금준비금 추가 적립으로 배당가능이익이 부족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해상에 대해 "예실차 악화와 발생사고부채 증가에 따른 비용 반영, 자동차보험손익 악화가 예상된다"며 "실손보험 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있으나, 단기간 내 실질적 수혜를 받을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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