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비나·스코다파워로 가격 경쟁력 높여
2009년 인수 이후 어려워도 매각 않고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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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는 현재 원전 시장에서 어떤 의미일까. 유럽은 에너지 안보 우려와 인공지능(AI)과 관련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원전 필요성도 높아지는 시대를 맞았다. 두산에너빌리티의 현지법인이 유럽 원전 진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는 셈이다. 두산은 적기에 자금을 조달해 시장 확대에 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해외에 미국, 인도, 체코, 베트남에 해외사업장을 두고 있다. 두산에너는 창원 공장 뿐 아니라 베트남 생산기지인 두산비나와 체코의 두산스코다파워를 활용해 기자재 제작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두산스코다파워는 현지에서 터빈 기술, 디지털 솔루션 및 설계 도구, 신제품, sCO2 터빈 등을 개발하고 있으며, 풍력 및 증기터널 등의 실험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태국 라용(Rayong)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알리기도 했다. 발전기, 콘덴서 및 기타 부속품을 포함한 20MW 증기 터빈을 파타야의 유명 관광 휴양지 인근의 라용 지방에 새로 건설된 복합 화력 발전소에 납품했다. 두산스코다 발전 터빈을 태국 시장에 인도하는 첫 번째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두산그룹은 2009년 터빈부문 제조 원천기술을 보유한 체코의 스코다파워를 약 8000억원에 인수했고, 채권단 관리 체제 중에도 이를 매각하지 않았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신주발행을 통해 약 380억~450억원을 조달, 생산설비 개선과 R&D에 투입한다. 두산에너는 두산스코다파워의 구주매출을 통해 약 850억~12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고 이를 대형원전 및 SMR(소형모듈원전) 기술 개발, 가스터빈 설비 확충 등 신규 투자자금을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