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피해 면적 4㏊ 웃돌아… 축구장 5개 규모
농식품부, 피해조사 및 응급복구 등 신속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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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지난 26~29일 농업 분야 대설 피해는 시설하우스 51동, 축사 33동으로 각각 집계됐다. 총 피해 면적은 4.06㏊로 축구장 약 5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 규모다.
하우스의 경우 전북에서 39동이 무너져 가장 큰 피해가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진안 21동 △임실·장수 각 6동 △남원·무주 각 3동 등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피해가 큰 지역은 충남으로 청양에서 하우스 7동이 대설 피해를 입었다. 이어 경기 양평에서 4동, 충북 제천에서 1동이 무너졌다.
축사 피해는 충남에서 가장 심했다. 시·군별로 △당진·홍성 각 4동 △논산 3동 △청양 2동 △아산·부여·태안 각 1동 등 총 16동이 대설 피해를 입었다.
이어 전북에서도 축사 피해가 총 15동 조사됐다. 진안에서 축사 7동이 대설 피해를 입었고 완주 4동, 임실 3동, 장수 1동 순으로 농가 손해가 집계됐다.
이번 대설로 인한 가축 폐사는 총 7500여 마리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축종별로 보면 △오리 7500마리 △젖소 15두 △돼지 3두 등으로 조사됐다.
전북 진안에서 오리 7500수, 임실에서 젖소 6두가 각각 눈으로 폐사했다. 또 충남 논산에서 돼지·젖소 7두, 당진에서 젖소 5두가 각각 폐사했다.
기타 시설의 경우 농기계 창고, 농산물 선별장, 인삼시설, 퇴비사 등이 대설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농식품부는 연휴에 발생한 농업 분야 대설 피해를 점검하고 신속한 복구를 추진 중이다. 각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다음달 8일까지 추가 피해 신고도 접수 받을 예정이다.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재해대응상황 및 농축산물 가격동향 점검회의'를 열고 대설 피해현황 및 응급복구 상황 등을 확인했다.
박 차관은 "이번 대설 피해가 발생한 시설은 장비와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철거 등 응급복구를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며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중심으로 농업 분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