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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강진으로 대만 혼란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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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1. 26. 17:20

여진으로 대마 파손 우려
라이칭 총통 타이난 현지 방문
피해 복구 지원 약속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한 대만 남부 지역에서 100여 차례에 이르는 여진이 계속되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해당 지역의 다목적댐이 피해를 입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대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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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내려다본 대만 남부의 쩡원댐. 인근의 강진 발생으로 위험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대만 롄허바오(聯合報).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26일 전언에 따르면 지진이 발생한 대만 남부 자이(嘉義)와 타이난 (臺南) 지역에는 관개용수 등을 공급하는 쩡원(曾文)댐이 소재하고 있다. 따라서 인근 지역에서 여진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1967년 10월 31일 공사를 시작해 1973년 10월 31일 완공된 쩡원댐은 높이 128m에 길이 400m, 총저수량 7억8백만 톤으로 대만 최대 규모의 댐으로 유명하다. 콘크리트 댐이 아니라 댐 본체를 암석과 자갈로 쌓아 만든 다음 윗면에만 콘크리트를 두른 사력(沙礫)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타이중(臺中)에서 요식업을 하고 있는 아마추어 지진학자 류잉판(劉英範) 씨는 "최근 지진의 밀도가 상당히 높다. 역단층 방식으로 에너지를 방출하면서 서쪽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있다"고 강조하면서 쩡원댐이 위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더불어 향후 더 큰 지진의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해당 댐과 주변 지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대만 경제부 수리서(水利署)는 해당 댐에 대한 점검에서 안전에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쩡원댐이 사력댐으로 충격이나 홍수에 약한 편이기는 하나 지진에 강한 편이라서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상당히 적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만 중앙기상서(CWA·기상청)는 26일 5일 전 발생한 지진 이후 이날 오전 8시 1분까지 여진이 108회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대만 CWA는 이번 지진이 필리핀해판과 유라시아 대륙판의 충돌로 발생했다면서 일부에서 제기하는 메이산 단층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지진 발생과 관련한 대만 내 혼란이 가라앉지 않자 타이난 시장을 역임한 라이칭더(賴淸德) 총통은 25일 현장을 방문, 피해 가구를 위로했다. 이어 중앙 정부 및 지자체가 지난해 4월 동부 화롄(花蓮)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2 지진 때와 동일한 수준의 복구 지원을 할 것이라는 입장도 피력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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