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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지난 24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면서 1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 일본 기준금리는 1991년에 6%에 달했으나 이후 저금리 정책을 펴면서 1995년 9월부터는 0.5%와 마이너스 사이를 오갔다.
현지 언론에서는 올해 기준금리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현지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금리가 반년 간격으로 0.25%포인트씩 올라 내년 봄에는 '1% 정도'에 이를 것'으로 관측한다"고 전했다.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미쓰비시UFJ은행과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등 일부 대형 시중은행이 보통예금 금리를 3월 중에 0.1%포인트 올린 0.2%가 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월 0.001%이었던 일본 시중은행 보통예금 금리는 1년 만에 200배로 오르는 것이다.
이와 관련 우리 금융당국은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현재 금융상황을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일본은행 금리인상은 동일하지만 지난해에는 미·일 금리격차가 축소되며 엔화도 강세였던 반면 현재는 금리격차가 크고 엔화도 약세여서 엔캐리 청산 유인은 낮다"고 말했다. 더욱이 현재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일본의 추가 금리 인상으로 인한 파급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금융당국의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