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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현장 수색 종료…충돌 조류는 ‘가창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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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연 기자

승인 : 2025. 01. 25. 17:59

참사 현장 1차 수습·조사 단계 마무리 수순
사조위 "양쪽 엔진서 가창오리 접촉 확인"
제주항공 기체 수습
지난 15일 오전 제주항공 참사 현장에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관계자들이 기체 잔해를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179명 사망자가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진행되던 시신 파편 수색 작업이 종료됐다.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가족협의회는 25일 무안국제공항 대합실에서 제2차 유가족 총회를 열고 사고 현장 주변에서 시신 파편을 찾기 위한 수색을 종료한다고 선언했다.

앞서 협의회는 폭발한 여객기 좌석이 사고 현장에서 10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만큼 이 지점에서 반경 100m를 더 수색해 달라고 수습당국에 요청한 바 있다.

장례를 치른 이후 수습된 파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보내져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협의회는 내달 7일께 국과수로부터 분석 결과를 통보받으면 관련 유가족들과 상의를 거쳐 화장해 별도 공간에 안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장소는 전남 담양군 모처로 구체적인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아울러 참사 현장에서 이뤄지던 현장 조사도 종료됐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는 지난 20일부로 현장 조사를 종료하고 정밀 분석이 필요한 잔해를 김포공항에 있는 위원회 시험분석센터로 운송했다.

이로써 참사 현장에서 이뤄지던 1차 수습·조사 단계는 마무리됐다. 다만 시설물 복구 등을 위해 무안국제공항은 4월 18일까지 폐쇄를 이어간다.

한편 같은 날 항철위는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전남 무안공항에서 유가족을 대상으로 사고조사 진행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항철위의 설명에 따르면 제주항공 사고 여객기는 충돌 직전 무안국제공항 관제탑으로부터 '조류 활동' 경고를 받은 뒤 1분 만에 블랙박스 기록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무안공항 CCTV에는 항공기가 복행하던 중 새떼와 접촉하는 장면이 포착됐는데 엔진 조사 과정에서 사고기의 양쪽 엔진에서 조류의 깃털과 혈흔이 발견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에 의뢰해 유전자 분석을 한 결과 이는 국내에서 가장 흔한 겨울철새인 '가창오리'인 것으로 확인됐다. 항철위는 엔진 상태 확인과 추가 시료 채취를 위해 엔진 분해 검사에 나설 계획이다.
김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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