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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사상 첫 ‘100조 클럽’ 진입…“올해 美 리스크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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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5. 01. 24. 16:27

대외 불확실성에도 북미서 친환경차 호조
올해 연말 미국서 셀토스 등 후속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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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2024년 손익계산서./기아
기아의 지난해 연간 실적이 사상 최대치인 매출 100조원대 , 영업이익 12조원대, 영업이익률 11.8%를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나타냈다. 기아는 올해 1분기까지 10종의 신차 출시 계획을 밝히며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 112조5000억원, 영업이익 12조4000억원을 제시했다.

24일 기아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07조4488억원, 영업이익은 12조6671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와 합산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인 26조 906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종전 최대 실적이었던 2023년 매출액은 99조8084억원, 영업이익 11조6079억원보다 각각 7.7%, 9.1% 증가한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9조7913억원으로 11.5%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1.8%로 역대 최고 수치를 나타냈다. 지난해 판매량(도매 기준)도 0.1% 증가한 308만9300대로, 창사 이래 가장 많았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7조1482억원, 2조716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6%, 10.2%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10%를 기록하며 2022년 4분기 이래 9분기 연속으로 두 자릿수를 달성했다.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에도 북미와 신흥국가를 중심으로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며 이같은 호실적을 견인했다.

기아는 "확고한 상품 경쟁력으로 북미와 신흥 시장에서 판매대수가 증가했고, 다각화된 파워트레인(동력계) 경쟁력과 차별화된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이익이 증가했다"며 "지난해 4분기에 인센티브 및 기타 비용이 다소 늘어났지만, 본원적 경쟁력에 따른 판매 호조 및 환율 효과로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아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멕시코 산 제품 추가 관세 문제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큰 리스크가 아니다"며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멕시코산 제품에 25% 추가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한 점에 대해 다각도로 대비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기아는 'K4' 한 차종 연간 12만대가량을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 중이다.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 전무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관세가 추가로 부가되는 만큼 단기적으론 부담이 생기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익성을 저해시킬 만한 임팩트가 없다고 본다"며 "가격 인상이나 생산비 조정, 물류공급망을 효율화로 비용 부담을 낮춰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올해 실적 가이던스로 판매 321만6000대, 매출 112조5000억원, 영업이익 12조4000억원, 영업이익률 11%를 제시했다.

김 전무는 이날 열린 기아 4분기 경영실적 퍼런스콜에서 "내년 1분기까지 10개 차종을 투입한다"며 "모두 출시되면 내년에 신차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말 미국에서 텔루라이드와 셀토스의 후속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으로는 신차 출시가 없는 북미는 인센티브를 활용해 판매를 늘리고, 신차 출시가 많은 지역은 인센티브 증가 없이도 판매가 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아 관계자는 "대외 불확실성에도 선진 시장인 북미와 유럽 등지에선 하이브리드·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제품 믹스 및 평균 판매가격(ASP) 개선에 따른 본원적 경쟁력을 앞세워 올해에도 두 자릿수대 영업이익률을 지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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