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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앤캐리 청산유인 낮지만 변화는 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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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 기자

승인 : 2025. 01. 24. 14:20

금융감독원, 금융상황 점검회의 개최
日 금리 인상 따른 대외여건 변화 모니터링 지시
글로벌 시장 변동성에 대비한 준비태세 당부
발언하는 이복현 금감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외국계 금융회사 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4일 일본은행(BOJ)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엔케리 청산유인은 낮다고 진단했다.

이 원장은 이날 BOJ의 금리인상 단행 직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분석을 내린 데 대해 "지난해 7월에는 미-일 금리격차가 축소되며 엔화가 강세였던 반면 현재는 격차가 커지고 엔화도 약세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BoJ는 전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현재 '0.25% 정도'에서 '0.5% 정도'로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본의 단기금리는 리먼 브러더스 사태 직후인 2008년 10월 이후 약 1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일각에서는 작년 BOJ 금리인상 후 발생한 급격한 엔캐리 청산에 따라 8월 5일 코스피가 장중 최대 10.81%, 종가기준 8.77% 급락하는 등 시장충격이 발생했던 것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비치고 있다. 그러나 이 원장은 올해의 경우 작년과 BOJ 금리 인상 결정만 동일할 뿐 상황상 엔캐리 청산유인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 원장은 작년 7월 31일 BOJ 금리인상 직후인 8월 2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 악화로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며 시장충격이 발생한 만큼, 향후 대외여건 변화는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에 "설연휴 중에도 FED 및 ECB의 금리결정(1월 30일), 미국 물가지표 발표(1월 31일) 등에 따라 글로벌 시장 변동성은 커질 수 있으므로 언제든 대응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트럼프 정책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기재부, 금융위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강화하면서 필요한 대응책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이밖에도 설연휴 전후 보이스피싱, 불법 사금융 등 민생침해 금융범죄 예방과 단속에도 전념하고, 불법행위 적발 시 엄정 대처할 것을 지시했다.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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