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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완 우리은행장 “외형 성장보다 내실 강화 집중…혁신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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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기자

승인 : 2025. 01. 24. 13:40

23일 '2025년 경영전략회의' 개최…올해 경영 방향 수립
내부통제 강화 위해 순환근무·매뉴얼·직원 휴식 강조
"철저한 시장주의적 마인드로 난관 헤쳐나갈 것"
우리은행 경영전략회의 정진완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23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2025년 경영전략회의'에서 올해 경영 목표를 설명하고 있다./우리은행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올해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외형 성장보다는 내실 강화에 집중하겠다며 고객 기반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고객과 시장의 신뢰 회복을 목표로 내부통제 강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3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 '2025년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올 한 해 경영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정진완 행장은 올해 경영 목표로 △핵심사업 확장 △미래금융 가속 △고객신뢰 확립을 제시했다.

먼저 정 행장은 순환보직과 업무 매뉴얼, 휴가 연속사용 등 3가지 축의 균형이 내부통제 강화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은행업 특성상 순환보직이 필수이므로 확실한 업무 매뉴얼을 구비해 1인의 업무 독점에 따른 사고를 방지하고 업무 역량도 축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글로벌 은행들이 활용하고 있는 의무 휴가 제도 등을 예시로 들며, 확실한 재충전을 위해 임직원들이 휴가를 연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장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무와 인사, 평가 부문에선 불필요한 부분을 과감히 도려내고 혁신적으로 개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행장은 관행적으로 해왔던 업무를 선별해 불필요한 업무는 없애고 핵심 업무만 남길 것을 제안했다. 또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조직 업적 달성에 기여한 직원에 대해선 보상 강화를 약속하고, 평가 부문도 절대평가 비중을 확대해 경쟁보다는 협업과 시너지 강화에 무게를 두었다. 현재 우리은행은 '혁신경영 TFT'를 구축해 인사 및 평가 제도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정 행장은 올해 외형 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며 고객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신용카드 등 리테일 목표 수치를 줄이는 대신, 우량고객을 더 많이 확보해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고객과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첫 영업일과 마지막 영업일에는 지점장이 직접 금고 내부를 점검하는 등 내부통제에 대한 마음가짐을 가다듬어 달라고 주문했다.

정 행장은 "우리은행의 경영환경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불필요한 격식을 버려야 한다"며 "실용성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철저한 시장주의 마인드로 난관을 함께 헤쳐나가자"고 말했다.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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