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저축 필요성 공감하지만 저축 습관 미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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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2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내 청소년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한 보고서 '틴즈 다이어리'를 자사 홈페이지와 우리WON뱅킹에서 공개했다고 밝혔다.
틴즈 다이어리는 지난해 9월 전국 만 14세~18세 청소년 3729명을 대상으로 이메일과 모바일을 활용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만든 보고서다. △용돈 기입장(용돈 관리 방식) △노트스레드(소통방식과 관심 콘텐츠) △버킷리스트(미래를 위한 준비) △비밀일기(고민과 속마음) 등 네 파트로 구성해 청소년의 금융생활과 일상, 가치관을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년의 92.8%는 저축의 필요성을 높게 체감하고 있지만 실제 저축 실천은 미흡한 수준이었다. 저축 방식을 살펴보면 자유 입출금이 82.5%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월평균 저축·투자 가능 금액은 1만원이 29.2%로 가장 많았고,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산 총액도 10만원 미만이 33.5%에 달했다. 이에 보고서는 "정기적인 저축 실천 방법과 저축 습관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청소년 10명 중 7명은 주기적으로 용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용돈 규모는 중학생과 고등학생 모두 5~10만원이 가장 많았고, 용돈의 주 사용처는 식비(84.1%), 영화·공연·전시 관람(70.8%) 순으로 많았다. 용돈을 받는 방식도 부모님 명의의 계좌·카드를 사용하는 대신 본인 명의의 계좌·카드를 사용한다는 응답이 91.4%에 달했다. 청소년 전용 카드 등 맞춤형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비율도 91.9%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에 대다수의 청소년들이 스스로 경제적 선택을 내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외에도 틴즈 다이어리는 청소년의 경제활동 외에도 아르바이트 경험과 인식, 직업에 대한 가치관 등 청소년들의 솔직한 생각도 함께 담았다.
정진완 행장은 발간사에서 "청소년의 세계는 미지의 우주와 같은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다"며 "그들이 품고 있는 별들은 더 많은 빛을 낼 준비가 되어 있고, 그 여정을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시야가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