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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외국인 한센병 무료검진 연 15회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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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5. 01. 23. 12:00

외국인 대상 한센병 무료 검진사업으로 접근성 향상
지난해 국내한센병 환자 5명 모두 해외감염 외국인
질병청
질병관리청./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이 오는 1월 26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한센병의 날'을 맞아, 한센병 외국인 무료검진을 기존 12회에서 연 15회로 확대한다.

23일 질병청이 집계한 국내·외 한센병 발생 현황에 따르면 전 세계적 한센병 신환자는 2023년 한 해 동안 18만2815명이 발생했고, 신환자의 71.9%(12만2227명)는 인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국내에서는 2008년 이후 한 자릿수 신환자 발생이 보고되고 있으며, 2024년에는 총 5명의 신환자가 모두 외국인이었다.

이를 고려해 질병청은 외국인 한센병 신환자의 조기발견·조기치료를 위해 한센병 무료 검진 횟수를 12회에서 15회로 늘리고, 접근성 향상을 위한 결핵, 에이즈 등 타 감염병과 통합 검진(상·하반기)을 추진해 외국인 대상 한센병 검진사업을 보강할 계획이다.

정부는 한센병 환자의 치료와 재발 예방을 위해 가톨릭한센병연구소 및 한국한센복지협회의 이동·외래·입원 진료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한센병 치료는 종료됐으나 재활·재발관리가 필요한 국내 한센병 사업대상자의 대부분이 고령자이고, 노후화된 환경에서 생활하는 것을 고려해 의료지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업을 통해 생활환경개선 및 생계비 지원사업도 수행 중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국내 한센병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근절되지 않았고, 해외유입을 통해 발생 가능하기 때문에 한센병 조기 발견을 위한 적극적인 검사와 감시를 의료진들께 당부드린다"고 강조하며 "국내 한센병 환자 대부분이 오랜 기간 사회적 편견과 차별로 인해 기본적인 인권을 보호받지 못한 사회적 약자로 이 분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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