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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어떻게 쉴까? 카드사 이색 복지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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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승인 : 2025. 01. 23. 10:32

롯데카드 매주 추첨 통해 ‘즉시퇴근’
카드사, 휴가제도·자녀 복지에 노력
이직시 ‘복지 수준 영향’ 94%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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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롯데카드는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로카 돈 캐치 미(LOCA Don't Catch Me)' 이벤트를 진행한다. 평균 600명 정도의 직원이 이벤트에 꾸준히 참여하는데, 추첨을 통해 당첨되는 직원은 그 날 즉시 퇴근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수요일만 되면 사무실에서는 환호성과 박수 소리가 들리곤 한다. 퇴근하는 직원은 직원들과 시간을 보내거나 휴식을 통해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롯데카드 사례처럼 카드사들이 이색적인 복지 제도를 운영하며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 나서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사내 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카드사들이 직원들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향상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부서장 없는 날, 일정 기간 근속 직원에 대한 안식월 제도 등 다양한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로카 돈 캐치 미'와 더불어 본부 부서장 전체가 분기에 한 번씩 휴무를 가지는 '로카업데이(LOCA-Up Day)'도 시행 중이다. 부서장이 '없'는 날이라는 의미에서 제도 이름을 따왔다. 부서장은 로카업데이가 되면 업무 PC 접속 자체가 불가하게 된다. 이렇게 부서장은 하루 동안의 재충전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팀원에겐 스스로 리더가 돼 업무 주도 능력을 키우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고,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신한카드와 BC카드는 안식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5년 근무한 직원에게 한 달간의 휴가를 부여한다.

삼성카드는 임직원의 자녀교육에 힘쓰고 있다. 임직원의 취학 전 자녀를 위해 자녀소양개발비를 지원하거나 중·고·대학생 자녀에겐 학자금 실비지원 복지 제도를 부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콘도나 캐리비안 베이 쿠폰을 지원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연말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이어엔드 홀리데이(Year-end Holiday)라는 제도가 있다. 특별 연말 휴가 제도로 정기휴가나 연차와는 별개로 부여되는 유급휴가다. 이 휴가를 부여받은 임직원들은 12월 마지막 주 이틀 간의 유급휴가를 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근속기간 7년 이상의 직원에게 재충전 휴가로 20일이 부여된다. 또 재충전 휴직도 가능한데 6개월 또는 1년이 신청가능하다.

하나카드도 마찬가지로 출산축하금을 자녀당 100만원씩 제공하고 자녀학자금과 자녀가 가입할 수 있는 단체실손보험도 지원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요즘 이직자나 구직자들이 기업을 볼 때 기업의 복지 수준 같은 걸 관심있게 본다"며 "카드사들도 이런 기조에 맞춰 직원 복지 수준 향상이나 복지 제도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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