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카 등 트럼프 일가와 한 화면에
'우즈 효과'처럼 '트럼프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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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GV80에 타고 있던 타이거 우즈가 차량이 반파되는 큰 사고에도 목숨을 건지며 제네시스 차량의 안전성이 미국 전역에 알려졌던 것처럼, 이번 GV80의 깜짝 등장이 '트럼프 효과'로 이어져 제네시스의 럭셔리 이미지를 더 할 수 있을 지 주목 된다.
20일 미국의 소리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와 그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가 취임식이 열리는 워싱턴으로 향하기 위해 미국 플로리다 주 팜비치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미 공군기 탑승을 위해 트랩으로 이동하던 이방카 가족 옆에 낯익은 차 하나가 눈에 띄었다. 제네시스의 하얀색 GV80이었다. GV80은 이방카 가족이 등장하고 기내에 탑승할 때까지 약 30초간 생중계를 통해 전세계에 노출됐다.
아직까지 GV80이 미 공군기 옆에 세워진 이유가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 트럼프 일가족 중 일부가 탑승한 차량일 수도 있다. 현대차그룹 역시 개인 사용 용도로 구매한 차량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GV80의 등장이 과거 제네시스가 '우즈 효과'를 통해 '안전한 차'라는 이미지를 얻은 것처럼 트럼프 일가와 연관된 '트럼프 효과'로 럭셔리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21년 타이거 우즈가 운전 중이던 GV80은 절벽에서 굴러떨어져 완파됐다. 하지만 사고 이후 우즈의 의식을 멀쩡했고, 생명에도 지장이 없었다. 제네시스란 브랜드 이미지 자체에 타격을 입을 수도 있었지만 이를 통해 오히려 제네시스의 안전성이 주목받았고, 미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
당시 미국 언론에선 '제네시스' 차량이라는 걸 알아보지도 못할 정도로 인지도가 없었지만, 이제 미국 대통령 일가의 차로 알려지게 된 셈이다.
지난해 제네시스는 미국에서 전년 대비 8.4% 증가한 7만5003대를 판매했다. 특히 GV80은 미국에서만 연간 2만대가 넘게 팔리는 베스트 셀러다. 시작가는 6930만원이지만 풀옵션 적용 시 1억원이 넘는 고가의 차량임에도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