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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바이든 “희망 붙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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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01. 20. 14:29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교회서 고별 연설
"서로 공격하지 않는 게 신성한 언약"
Biden <YONHAP NO-1936> (AP)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찰스턴의 로열 미셔너리 침례교회에서 예배 중 연설하고 있다./AP 연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퇴임을 하루 앞두고 임기 마지막 공식 연설에서 "희망을 붙잡아야 한다"며 작별 인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찰스턴에 있는 로열 미셔너리 침례교회에서 열린 예배 중 연단에 올라 퇴임 소감을 밝혔다.

그가 "나는 2020년 2월 대선에 출마했을 때 이곳에서 여러분과 함께 기도했다"며 "대통령으로서 마지막 하루를 보내는 날, 내가 가고 싶었던 모든 장소 중에 이곳으로 여러분과 함께 돌아왔다"고 말하자 청중은 박수로 화답했다.

아울러 인간이 평등하게 대우받을 자격이 있음을 설파하면서 "내 아버지는 '가장 큰 죄는 권력 남용'이라고 말하곤 했다"며 "우리는 그 공약을 온전히 실천한 적은 없지만 어둠 속에서도 북극성의 빛을 따랐던 여러분과 우리 앞의 선조들 덕에 약속에서 결코 벗어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서로를 공격하지 않으며 서로에게 기대고 있다"며 "그것이 우리 국가의 신성한 언약"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어떤 이념이 아니라 서로에 대한 충성을 맹세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것이 내가 미국 역사상 어떤 대통령보다 더 많은 개인 사면과 감형을 단행한 결정의 배경"이라며 "대부분의 사형수를 가석방 없는 종신형으로 감형해 연방 사형 제도를 종식시키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비폭력적인 마약 범죄로 인해 복역 중인 사람들이 오늘날 동일한 범죄를 저질렀을 경우 받을 형벌에 비해 과도하게 가혹한 선고를 받았을 때 형량을 줄여주기 위해서다"며 "상당한 시간 수감됐거나 형기를 마쳐 뉘우침을 보인 개인에게 자비를 베풀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연설 말미에 그는 "나는 어디에도 가지 않을 거다"며 "여러분의 대통령으로 봉사하는 것은 내 인생의 영광이었고 질 바이든과 우리 가족에게는 최고의 영광이었다"고 소회를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이 나라의 영혼을 구원하기 위한 투쟁이 어렵지만 계속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위험과 가능성 사이의 거리는 짧지만 신앙은 우리가 꿈꾸는 미국이 항상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가까이 있다는 것을 가르쳐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희망을 붙잡아야 한다. 우리는 계속 참여해야 한다. 우리는 항상 더 나은 날이 올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큰 빚을 졌다. 내 출신지에서 말했듯이 여러분 모두가 나를 춤추게 해준 이들"이라며 "감사하다"는 말을 연이어 네 차례 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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