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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4억 인도의 발 ‘3륜차’ 공개… ‘시로스’ 양산 돌입 현지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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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5. 01. 19. 18:07

바랏 모빌리티 엑스포서 비전 발표
마이크로 4륜 전기차 콘셉트 선봬
"현지 도로와 교통 환경에 최적화"
기아, 올 시로스 30만대 판매 목표
현대자동차가 14억 인도인의 대표 교통수단 '3륜차'와 마이크로 4륜 전기차로 현지 맞춤형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 증권시장에 상장하며 중장기 전략을 내놨고, 기아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로스 양산을 시작하는 등 입지 다지기에 본격 나서고 있다.

19일 현대차는 인도 델리 바랏 만다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바랏 모빌리티 글로벌 엑스포 2025'에서 인도 마이크로모빌리티 비전을 발표하고, 3륜 및 마이크로 4륜 EV(전기차) 콘셉트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모빌리티는 전기 오토바이, 초소형 전기차 등 친환경 동력을 활용한 소형 이동수단이다. 현재 인도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의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정부 차원에서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가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마이크로모빌리티 보급을 통해 인도 고객들의 이동 경험 향상에 기여한다'는 비전을 세운 배경이기도 하다.

공개된 3륜 및 마이크로 4륜 EV의 콘셉트는 교통량이 많아 도로가 복잡한 인도 현지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콤팩트한 사이즈를 갖췄다. 향후 양산 시 더운 날씨를 감안해 열 전도율 감소용 페인트와 폭우 대비를 위한 방수 소재의 사용을 검토하는 등 현지 환경에 적합한 모빌리티를 지속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이상엽 현대제네시스 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은 "이번에 공개한 콘셉트는 인도의 도로와 교통 환경에 최적화된 라스트 마일 및 공유 모빌리티"라며 "현대차는 항상 디자인의 중심에 고객을 두고 인도 현지에서 모빌리티 생태계를 조성하고 고객들의 이동 경험을 향상시켜 나가는 데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의 3륜 차량 생산 업체 TVS 모터와의 협력 계획도 공개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현대차가 완성차 양산 경험을 기반으로 차량 설계 및 개발, 디자인 등 기술 역량과 관련 노하우를 제공하고, TVS 모터는 현지 생산 및 판매를 담당하는 방식으로 마이크로모빌리티 공급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해외법인 중에선 처음으로 인도 증시에 IPO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인도 시장의 중요성을 지속해서 강조했다.

기아도 다음달 1일 시로스를 인도 시장에 가격을 공개하고 판매를 시작한다. 이후 아태, 중남미, 아중동 지역으로 판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시로스는 지난해 12월 인도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차종으로, 사전계약 1만258대를 기록하며 판매 흥행을 예고했다. 올해 기아는 인도 시장에서 총 30만대 차량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예상 연간 판매량인 26만대보다 4만대가량 높은 수준이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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