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입영 특례’에도 전공의 지원 미달… 모집 이틀 연장

복지부, 일부 수련병원 연장 요청 수용
전공의 모집기간 19일까지 이틀 연장

서울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

정부가 오는 3월 수련에 들어갈 레지던트 모집 마감을 19일까지 이틀 연장했다. 수련·입영 특례에도 전공의들의 복귀율이 저조해서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복지부는 이날 각 수련병원에 전공의 모집 일정을 연장한다고 안내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날 오후 5시 마감 예정이었던 전국 221개 수련병원(126개 기관에서 통합 모집)의 레지던트 1년차와 상급 연차(2~4년차) 모집 마감 기한이 19일로 변경됐다.

복지부는 "면접 등 후속 절차를 연기하지 않는 범위에서 제출 기한을 주말까지 연장해달라는 수련병원장들의 요청에 따라 19일까지 제출할 수 있도록 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모집에서 사직한 전공의가 1년 이내에 동일 과목·동일 연차로 복귀할 수 없는 제한 규정을 적용하지 않는 수련 특례를 적용했다. 복귀를 원하는 전공의의 경우 수련을 마치고 병역 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입영연기도 허가했다. 입영 특례는 병무 일정상 이번 모집에 지원하는 전공의들에게만 적용된다.

일각에서는 전문의 취득까지 얼마 남지 않은 레지던트 4년차와 병역 의무가 남아있는 전공의 등을 중심으로 복귀할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현장에서는 복귀하겠다는 전공의가 많지 않은 분위기다. 이날까지 '빅5' 병원 전공의 모집 지원자는 대부분 한 자릿수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