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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어두워진 경기 전망…“고용 둔화·경기 하방 압력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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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연 기자

승인 : 2025. 01. 17. 17:11

1월 경제동향(그린북) 발표
지난달 전망보다 한층 더 나빠져
정부 "경제정책방향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
컨테이너 쌓인 신감만ㆍ감만ㆍ신선대부두<YONHAP NO-5349>
지난 15일 오후 부산항 신감만부두와 감만부두,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있다. /연합
정부가 최근 경기와 관련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경제심리 위축 등으로 고용이 둔화되고 경기 하방압력이 증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17일 발표한 '1월 경제동향(그린북)'에서 "글로벌 경제는 전반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가운데, 통상환경 변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 증대되고 있다"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는 지난달보다 한층 경기 전망이 어두워진 것이다. 전달에는 '하방 위험 증가 우려'로 표기했지만 이달 들어 '우려' 표기가 빠지면서 경기 하방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한 것이다.

정부는 거시경제 판단 주안점이 물가 관리에서 고용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김귀범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물가는 거시경제적으로 생각했을 때 코로나 이후에 상당히 올랐다가 어느 정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라며 "최근 고용지표 같은 경우 오랜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거시정책에서 조금 더 강조점이 물가보다는 고용에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달 취업자는 전년 대비 5만2000명 감소하면서 3년 10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지난달 가계·기업의 경제 심리 위축이 뚜렷하게 드러난 양상이다. 12월 속보 지표를 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88.4로 전달(100.7) 대비 큰 폭으로 줄고,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 역시 11월 62.4에서 지난달 53.7로 낮아졌다. 기업심리지수(전산업 CBSI)도 지난달 87.0으로 전월 대비 4.5포인트 하락한 데에 이어 이달 전망 지수는 82.4로 전월 대비 7.3포인트 더 크게 하락했다.

다만 카드 국내 승인액(5.4%), 승용차 내수 판매량(6.7%), 온라인 매출액(12.0%) 등은 늘었다. 이에 대해 김 과장은 "여행이나 숙박이나 소매판매 이런 쪽은 사실은 더 줄었고, 대신에 온라인 등에서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적 혼란기와 제주항공 사태가 있을 때 카드 매출액이 살짝 낮아졌다가 1~2주 뒤에 회복하는 모습을 보인 만큼 1월달 추이를 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컨트롤타워로 관계기관이 공조해 2025년 경제정책방향 등을 속도감있게 추진해 경제를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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