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계약 1만258대 흥행
다음 달 1일 가격 공개·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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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州)의 인도 공장에서 소형 SUV '시로스' 양산 기념식을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기념식에는 송호성 기아 사장, 이태훈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 이광구 인도권역본부장 등 임직원 약 200명이 자리했다.
앞서 기아는 지난해 12월 인도에서 시로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시로스는 현지 인도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트렌드에 맞춰 선보인 인도 시장에 최적화된 콤팩트 SUV다.
현대차의 경우 인도 전략 모델 크레타가 매달 약 1만5000대 판매되며 인도 시장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지만, 기아는 이렇다 할 전략 소형 SUV 모델이 없었던 만큼 시로스의 성공 여부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인도는 현대차와 기아가 주목하는 신흥 시장이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4월에도 직접 찾아 미래 전략을 점검할 정도로 각별하게 애정을 쏟는 곳이기도 하다.
인도의 전체 승용차 시장은 약 400만대 규모로 중국과 미국에 이어 3위를 차지한다. 13억명의 인구까지 고려하면 향후 인도 자동차 시장의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해외법인 중에선 처음으로 인도 증시에 IPO를 성공적으로 마치는 등 인도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아우' 기아도 '형님' 현대차의 행보에 발맞춰 인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기아의 이번 시로스는 도심형 SUV로서 다양한 첨단 사양과 스마트 커넥티비티, 동일 차급 최고 수준의 넓은 실내 등을 통해 향후 인도 시장의 선택을 받는 베스트셀러로 거듭나겠다는 생각이다.
기아는 올해 시로스 등을 포함해 인도 시장에서 총 30만대 차량을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올해 예상 연간 판매량인 26만대보다 약 4만대 높은 수치다. 사전계약의 흐름은 긍정적이다. 시로스는 1만258대의 사전계약을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기아는 다음 달 1일 시로스를 인도 시장에 가격을 공개하고 판매를 시작한다. 이후 아태, 중남미, 아중동 지역으로 판매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송호성 사장은 "시로스는 고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다양한 첨단 사양과 편안한 실내 공간을 갖췄다"며 "인도 현지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지속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