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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1시16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47% 오른 10만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7일 전 대비 8.44% 오른 수치다.
최근 비트코인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은 9만5000 달러 선에서 거래되다가 13일 아시아 시간에 하락해 9만달러 선까지 후퇴했다"며 "미국 시간부터 다시 상승을 시작해 현재 10만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15일 밤에 발표된 미국 CPI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지난주 하락을 부른 연준의 금리 인하 완화에 대한 우려를 어느 정도 불식시키며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흐름에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을 중단하거나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예측되며, 가상자산 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변동성이 커진 만큼 비트코인이 일시적인 하락을 겪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SC) 디지털 자산 연구 부문 글로벌 책임자는 "1월 13일의 일시적인 하락과 달리, 9만달러 이하로 명확히 하락할 경우 비트코인은 8만달러 초반대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가상자산 전반의 10%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웹3 컨설팅 기업 디스프레드의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취임 후 가상자산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경제 지표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며 'Good is bad(호재가 악재)' 현상을 지속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승화 디스프레드 리서치팀장은 "올해는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으로 가상자산 산업에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됐지만 실제 경제 상황은 기대와 달리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높은 변동성이 예상되는 만큼 투자자들은 고배율 레버리지 등 감당할 수 없는 투자는 삼가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단기적 변동성 이후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낙관이 이어지고 있다. 켄드릭 책임자는 비트코인의 단기적 리스크 이후 전망에 대해"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기관 자금 유입이 재개되면서 비트코인이 2025년 말까지 20만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