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주 규모도 두 배 급증
조선 호황에…올해 실적 성장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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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는 국내 1위 조선업체인 HD한국조선해양을 보유하고 있다. HD현대마린엔진은 든든한 계열사를 뒷배로 안정적으로 실적을 내는 한편 중국 등 글로벌 수주도 챙긴다는 전략이다. 업계는 올해도 호황이 계속될 전망인 만큼 HD현대마린엔진의 실적도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HD현대마린엔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31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8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주력인 선박용 엔진 설비 가동율이 57%로 높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룬 성과다. 향후 수주에 따라 올해 매출 증가 여지도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사는 조선업계 호황에 더해 지난해 중순 HD현대에 편입된 효과가 더해져 실적 성장을 이룬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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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이 대형선박 추진용 엔진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HD현대마린엔진은 중소형 선박 추진용 엔진에 강점이 있어 각각의 전문성을 살린다는 전략이다.
HD현대마린엔진은 HD현대 산하 조선 계열사들과의 내부거래 등 안정적인 실적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지난해 상반기 회사의 선박용 엔진 설비 가동율은 38%에 그쳤으나 HD현대에 편입된 3분기에는 57%로 뛰었다.
또 최근 수주가 잇따르고 있는 중국향 수요를 고려하면 올해도 무리 없이 실적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회사가 지난해 말 중국 조선소로부터 따낸 수주 규모는 약 3300억원에 달한다. 이는 2023년 중국 조선소로부터 약 1600억원을 수주한 데 비하면 2배 가까이 상승한 금액이다.
HD현대마린엔진 관계자는 "지난해 선박엔진 물량 증대로 매출 및 손익이 증가했다"면서 "업황이 좋은 만큼 실적 성장에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