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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마린엔진, 글로벌 수주까지 ‘두 마리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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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5. 01. 17. 15:13

지난해 영업이익 85% 성장
中 수주 규모도 두 배 급증
조선 호황에…올해 실적 성장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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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사옥 전경. /HD현대
HD현대그룹 일원으로 편입된 HD현대마린엔진의 실적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조선업계 호황에 따라 엔진 수요가 급증하며 영업이익이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HD현대는 국내 1위 조선업체인 HD한국조선해양을 보유하고 있다. HD현대마린엔진은 든든한 계열사를 뒷배로 안정적으로 실적을 내는 한편 중국 등 글로벌 수주도 챙긴다는 전략이다. 업계는 올해도 호황이 계속될 전망인 만큼 HD현대마린엔진의 실적도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HD현대마린엔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31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8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주력인 선박용 엔진 설비 가동율이 57%로 높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룬 성과다. 향후 수주에 따라 올해 매출 증가 여지도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사는 조선업계 호황에 더해 지난해 중순 HD현대에 편입된 효과가 더해져 실적 성장을 이룬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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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한 174,000 입방미터(㎥)급 LNG운반선. /HD현대
HD현대는 지난해 7월 선박 엔진 사업을 영위하는 STX중공업을 인수한 뒤 HD현대마린엔진으로 이름을 바꿨다. 선박 원가의 10~15%를 차지하는 엔진을 내재화해 원가 절감효과를 노렸다.

또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이 대형선박 추진용 엔진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HD현대마린엔진은 중소형 선박 추진용 엔진에 강점이 있어 각각의 전문성을 살린다는 전략이다.

HD현대마린엔진은 HD현대 산하 조선 계열사들과의 내부거래 등 안정적인 실적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지난해 상반기 회사의 선박용 엔진 설비 가동율은 38%에 그쳤으나 HD현대에 편입된 3분기에는 57%로 뛰었다.

또 최근 수주가 잇따르고 있는 중국향 수요를 고려하면 올해도 무리 없이 실적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회사가 지난해 말 중국 조선소로부터 따낸 수주 규모는 약 3300억원에 달한다. 이는 2023년 중국 조선소로부터 약 1600억원을 수주한 데 비하면 2배 가까이 상승한 금액이다.

HD현대마린엔진 관계자는 "지난해 선박엔진 물량 증대로 매출 및 손익이 증가했다"면서 "업황이 좋은 만큼 실적 성장에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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