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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세계은행(WB)이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경제는 2.7% 성장한 것으로 추정됐다. 또 올해와 내년의 세계 경제가 각각 2.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선진국의 경우 경제 성장률이 올해 1.7%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1.8%에 도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은 올해 2.3%, 내년에는 2.0%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고, 일본은 올해 1.2%, 내년에는 0.9%로 예상됐다.
개발도상국의 경제 성장률은 올해 4.1%, 내년에는 4%로 각각 예상됐다. 개도국 중 중국은 올해 4.5%, 내년 4%로 전망됐다. 개도국의 평균 경제 성장률은 2000년대 5.9%, 2010년대 5.1%, 2020년대 3.5%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부진과 생산성 증가 약화, 부채 부담 증가, 보호무역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은행은 "개도국의 경제성장률은 향후 2년간 약 4%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는 약한 성과이며 빈곤을 완화하고 더 광범위한 개발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진전을 촉진하기에는 불충분할 것이며 앞으로의 25년은 지난 25년보다 개도국에 더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고서는 오는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예고한 보편 관세 정책이 시행될 경우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편관세에 맞서 다른 나라가 비례적 수준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전망치가 0.3%포인트 내려간다고 분석했다.